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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국공학한림원 등에 따르면 이날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2026 수소경제 대토론회’에는 소부장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해 기술개발과 실증, 시장 창출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제시하고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공학한림원과 국회수소경제포럼이 공동 주최한 행사다.
수소산업 공급망과 일자리의 주축인 중소·중견기업들은 초기 시장 확충을 위한 정부의 더 적극적인 역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정부가 2019년을 전후로 수소 산업 육성 계획을 내놨고 기업들도 이에 맞춰 기술을 개발하고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려 해 왔으나, 정부의 수소 생태계 육성 의지가 약화하면서 현장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는 하소연이다.
임만규 일진하이솔루스 대표이사는 “수소산업 육성 및 수요 창출을 위해서는 정부 주도로 이용자 접근성이 높은 대규모 수소 공급 인프라가 선행되고 지속적으로 확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소산업은 차량이나 연료전지 제품 하나만 개발한다고 시장이 형성되지 않는다. 수소를 대량으로 생산해 저장·운송하고 충전한 뒤 차량과 발전설비에서 사용하는 전 과정이 동시에 구축돼야 한다. 어느 한 단계에서 투자가 중단되면 수요가 부족해지고, 이는 부품기업과 충전소 운영사의 경영난으로 이어져 전체 생태계를 위축시킬 수 있다.
토론회 참석자들도 기술 부족보다 시장이 열리지 않는 것이 당면 과제라고 진단했다. 이관영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청정수소 저장·활용 전략연구단장은 지난 7년에 대해 “목표는 컸지만 시장은 작았고 수소 가격과 제도의 이행 속도는 늦었다”며 “필요한 곳에 먼저 공급하고 전 주기는 함께 구축하되 청정화는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직 초기인 만큼 정부가 비용·기술 장벽이 높은 그린수소가 공급되기만을 기다리기보다는 천연가스에서 추출하는 등의 그레이·블루수소 등을 활용해 대량 공급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 대표는 “초기에는 그레이·블루 수소를 포함해 유연하게 생산하되, 태양광 유휴 전력 활용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점진적으로 그린수소 생산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소부장 기업들의 현장 건의를 포함해 각 분과에서 도출한 논의를 정책제안서로 정리하고, 국회와 정부에 전달해 정책 수립과 추진 과정에 반영되도록 건의할 계획이다.
김소희 국회수소경제포럼 연구책임의원은 장기적이고 일관된 정책을 주문하며 “특정 기술에 대한 선입견이나 선호에 따라 어떤 기술은 살리고 어떤 기술은 미리 배제하는 방식으로는 생태계를 만들기 어렵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