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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CJ제일제당, 회사채 수요예측서 1.3조 몰려 '흥행'

박미경 기자I 2025.04.07 17:27:16

3000억원 모집에 1조3100억원 주문
전액 CP 차환용 자금으로 사용
LX하우시스도 목표액의 7배 넘는 자금 모아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이 공모 회사채 발행에서 1조원이 넘는 자금을 모으며 흥행했다. CJ제일제당은 기업어음(CP) 차환을 위해 공모채 발행에 나섰다.

CJ제일제당 본사 전경. (사진=CJ제일제당)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AA)은 총 30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조31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트랜치(만기)별로는 3년물 2000억원 모집에 9500억원, 5년물 1000억원 모집에 3600억원이 모였다.

CJ제일제당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3년물 0bp(PAR), 5년물 +3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웠다.

업계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의) 민평 금리가 워낙 낮고, 오늘 채권금리가 국고채 금리에서 5bp 이상 빠진 걸 감안하면 수요예측 흥행에 크게 성공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최대 6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워뒀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이며, 오는 16일 발행 예정이다.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채무 상환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오는 16일 총 3000억원 규모 CP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1월 매각 주관사로 모건스탠리를 선정하고 바이오 매출의 약 90%를 차지하는 그린바이오 사업 매각을 본격 추진하기 시작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유력 원매자로 꼽혔으나 홈플러스 회생절차 신청 여파로 협상 과정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그린바이오 사업 매각이 늦어지면서 현금 확보를 위해 CP 발행을 늘리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1월 1일~4월 4일 기준)에만 CP 총 2조7800억원을 조달했다.

국내 신용평가사 3사는 CJ제일제당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김경훈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원계열사 매각으로 인한 외형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채산성 높은 해외식품부문의 매출기여도 증가와 곡물가격 안정화 등에 힘입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이 10% 내외 수준에서 유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날 LX하우시스(108670)(A+)는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7배가 넘는 자금을 모았다.

LX하우시스는 총 1000억원 모집에 73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트랜치별로는 2년물 500억원에 3150억원, 3년물 500억원에 4150억원이다.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2년물은 -10bp, 3년물은 -12bp에서 목표액을 채웠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이다. 오는 14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

이번에 발행하는 자금은 전액 채무 상환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LX하우시스는 오는 28일 총 1000억원 규모 공모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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