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씨는 “저를 목표로 삼은 것 같았다”며 “처음엔 잘못 본 줄 알았지만 더 심각한 범죄를 내가 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무서웠던 당시를 떠올렸다.
A씨는 즉시 한국철도 측에 문자로 이 상황을 문자로 신고했지만 공사 측은 ‘어떤 소란을 피우는지’ ‘지금 위해를 가하고 있는지’ 등 형식적 질문만 해왔다.
이에 A씨는 “빨리 와서 도와 달라”고 재촉했지만 공사 측은 “다른 곳에 전화로 신고해라”라며 번호만 알려주었다고.
A씨의 신고 뒤 10여 분이 흘러 남성은 내렸고, 그동안 역무원이나 철도 경찰관 등 남성의 행동을 제재할 누구도 보이지 않았다.
얼마 뒤 A씨는 경찰에 이 남성을 신고했지만 경찰도 ‘지하철에서 벌어진 일로 관할 구역이 아니다’라는 답과 함께 사건을 철도 경찰대로 넘겼다.
해당 사건을 맡은 철도경찰대는 CCTV를 분석하며 음란 행위를 한 남성을 찾고 있지만 일회용 승차권을 사용한데다 얼굴 노출을 꺼린 까닭에 신원을 특정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A씨는 전했다.
이 사건에 대해 한국철도공사 측은 YTN에 “도 경찰대가 청량리역과 남춘천역 두 군데에 있어 출동 시간이 30분 이상 소요될 수밖에 없었다”고 입장을 전하며 “기동팀을 주말 등 취약 시간대까지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