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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기시다 총리의 한국 방문은 2011년 10월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서울 방문 이후 12년 만에 이뤄지는 일본 총리의 양자 방한”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방한에는 기시다 유코 여사도 동행한다.
기시다 총리의 방한은 공동성명과 같은 가시적인 성과보다는 셔틀외교 복원과 반도체 공급망 강화, 한일 안보협력 강화를 위한 결속을 다지는 차원이 될 전망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한일 간 현안이 있지만 중요한 게 안보와 경제협력”이라며 “조금 더 자세하게 말하면 한일관계 전반, 북한 및 지역·국제 정세, 상호 관심사가 의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양국 실무진 회의도 열린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3일 서울에서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한일 안보실장 회담 및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경제안보대화를 갖는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의 방한은 2014년 야치 쇼타로 국장 이후 처음이다.
조 실장은 아키바 국장과 기시다 총리 방한 준비를 비롯해 한일관계 전반은 물론, 북한 및 지역·국제정세 등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해 폭넓게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3월 우리 정부가 발표한 제3자 변제 방식의 강제징용 해법이 국내에서 큰 반발을 부른 만큼, 이제는 일본이 상응하는 조치를 내놔야 한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다만 기시다 총리의 이번 답방에도 역사 인식 관련 진정성 있는 사과나 반성 표명이 나오지 않는다면 윤 정부의 외교적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