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2000년 대우중공업으로부터 조선과 플랜트 사업부문을 분할해 설립됐다. 대우조선공업으로 시작, 2001년 워크아웃을 졸업하고 2002년 3월 대우조선해양으로 사명을 바꿨다. 당시만 해도 대우조선해양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대하며 경영 정상화의 길을 걷는 듯 했다. 이에 산은은 2008년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매각 결정을 내렸고, 당시 6조원이 넘는 가격을 제시한 한화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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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발생한 분식회계 논란이 대표적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분기 실적에 3조1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반영하며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무리한 해양플랜트 수주와 자회사 투자, 부실한 경영 탓이었다. 8년 넘게 흑자를 기록했던 기업의 갑작스러운 대규모 적자에 분식회계 의혹이 이어졌다. 이후 대우조선해양은 정처 없이 흔들리며 2016년 2분기에는 부채가 자산을 넘어서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기까지 했다.
문제는 이 같은 위기 상황마다 산은을 통한 공적자금이 대우조선해양에 투입됐다는 점이다. 2015년 3조원 적자 발생 이후 산은은 유상증자 등을 통해 2조6000억원을, 수출입은행은 신규 대출로 1조6000억원을 지원하며 총 4조2000억원의 자금이 대우조선해양에 들어갔다. 그럼에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2016년에는 산은과 수출입은행이 2조8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단행했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더는 공적자금을 투입하지 않으리라던 산은은 대우조선해양이 유동성 위기를 이어가자 2017년 또다시 2조9000억원을 지원했다. 공적자금 투입규모가 총 7조원이 넘어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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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생존의 길도 순탄치는 않다. 산은이 외부 컨설팅을 진행한 결과를 바탕으로 경영 정상화에 돌입하려 했으나 하청 지회의 파업이 20일간 지속하며 발목을 잡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이 같은 환경 때문에 젊은 인력이 빠져나가고 새 인력을 구하기 쉽지 않다는 얘기도 나온다. 산은이 강석훈 회장을 새로 맞으며 재매각 또는 독자생존 등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해법의 방향이 제시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지만 이 역시 녹록치 않다. 강 회장은 취임부터 지방이전을 반대하는 산은 노조와의 갈등을 마주하며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김봉환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초 현대중공업 계열 편입이 무산되며 유상증자 등 재무적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대규모 당기순손실 발생으로 자본총계가 크게 감소해 재무안정성 지표가 저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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