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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기준 근로자 휴가조사’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공동으로 사업체 2000개, 근로자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월별 현황을 살펴보면 7~8월 연차휴가 사용이 2018년 31.6%에서 2019년 30.1%로 1.5%포인트 감소했다. 여름휴가철 외 다른 시기의 연차휴가 사용이 고루 증가해 여름휴가 집중 수요가 분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휴가를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연차수당 수령(21.8%)이 가장 많았다. 대체인력 부족(15.9%), 업무량 과다(14.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 확산에 따라 상사의 눈치(5.3%)를 보거나 조직의 규제 분위기(3.2%) 등으로 인해 휴가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는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사용촉진제’를 시행하는 사업체는 32.4%로 2018년(20%)보다 대폭 상승(12.4%)했다. 이 사업체들의 연차소진율은 80.5%로 전체 근로자의 연차휴가 소진율(72.4%) 대비 8.1%가 높아 제도 시행의 성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체휴가제’ ‘보상휴가제’ 등 다양한 휴가 제도를 시행하는 사업체도 증가해 휴가사용을 장려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목적별 사용 휴가 비용을 보면 ‘여행 및 여가’가 전체 비용의 71.1%인 87만 7000원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집안일’은 14.4%인 17만 7000원, ‘휴식’은 9.2%인 11만 3000원 순으로 조사됐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근로자들의 연차휴가 사용 실태와 사용 환경이 개선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조사 결과는 문화셈터 홈페이지, 문화예술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문체부는 지역문화진흥원과 함께 근로자가 일과 여가생활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모범적으로 지원·운영하는 63개사를 ‘2020 여가친화기업’으로 선정해 이날 발표했다.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스 △주식회사 에이티지씨 △플립커뮤니케이션즈 △포스코에너지㈜ 등 4개 기업은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돼 문체부 장관 표창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