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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 마이클 고브 영국 국무조정실장과 마로스 세프코비치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이 북아일랜드 협약에 합의하면서 양측 대표가 만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협약은 아일랜드-북아일랜드 국경에서의 통관 및 검역 절차 등에 대한 내용으로 영국이 국내시장법 일부 조항을 삭제하기로 하면서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영국 정부는 북아일랜드만 EU 규제를 따르기로 한 탈퇴협정을 무력화하기 위해 국내시장법안을 발표한 바 있다. 해당 법은 영국 전체에 동일한 규제를 적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논란이 됐지만 북아일랜드는 포함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노딜(합의 없는)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FT는 이번 회담에 대해 공정경쟁 여건 조성, 어업 등 주요 쟁점의 이견을 좁히기 위한 마지막 시도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회담에 앞서 존슨 총리는 “지금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영국 정부 관계자는 “협상이 불가능할 수도 있지만 협상 진전을 위해서는 존슨 총리의 ‘정치적인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1월 공식적으로 EU를 탈퇴한 영국은 올해 연말까지 EU와 무역협상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