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시와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신규 D램 팹 M16으로 근무처를 옮길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할 출정식에 대해 논의했다. SK하이닉스는 이전부터 M14, M15 등 신규 팹을 완공할 때마다 임직원들과 함께 모여 의지를 다지기 위한 행사를 진행해왔다. 다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출정식 행사를 생략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신규 팹 M16은 현재 국내에서 양산중인 팹 기준 7번째 메모리 생산 거점으로 이천 본사 내 축구장 8.5개 면적, 5만 3000㎡부지에 들어선다. 양산 품목은 확정되진 않았지만 업계에 따르면 10나노 초반 대 D램이 유력한 상황이다. 미세공정화를 위한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과 클린룸 등이 연내까지 들어서고 2021년부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M16을 이용해 중장기적으로 초미세 D램의 투자 효율성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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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향후 M16에서 80조2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34만800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M14·M15·M16 이 세 개 공장을 모두 합칠 경우 총 206조1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77만600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SK하이닉스는 D램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 2분기 SK하이닉스가 세계 D램 매출 가운데 30.1%차지해 2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1위인 삼성전자(43.5%)와 비교하면 13.4%포인트(p) 낮은 수준이지만 30%를 넘어선 건 2018년 4분기(31.2%)이후 처음이다.
SK하이닉스도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2분기 D램 출하량은 당초 가이던스를 상회해 1분기 대비 2%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서버 수요가 크게 확대되면서 가격 상승이 뒤따랐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다만 하반기 D램 출하량 정체와 가격하락으로 SK하이닉스 또한 수익성 악화를 겪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M16의 준공 효과는 올 하반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내년부터는 M16 팹을 이용한 메모리 반도체의 안정적인 공급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