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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하사, 최연소 헌혈유공 명예장 수상

김관용 기자I 2020.07.30 16:16:34

육군 제36보병사단 이동욱 하사
21세 나이로 헌혈 100회 달성
고교생 때부터 부모님 따라 헌혈
가족들도 모두가 ''헌혈왕''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육군은 제36보병사단 이동욱 하사(21)가 헌혈 100회를 달성해 대한적십자로부터 적십자헌혈유공장 명예장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이 하사는 대한민국 국민 중 헌혈유공 명예장 최연소 수상자다.

이 하사는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이 꾸준하게 헌혈하는 모습을 보며 자란 그는 고등학생 때 첫 헌혈을 했다. 당시 짧은 시간을 내서 봉사한 것이 타인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매우 뜻깊고 중요한 일이라 생각해 현재까지 꾸준히 헌혈을 이어오고 있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된 2016년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은장을, 군 복무 중이던 2018년에 금장을 받았다. 이번에 명예장까지 받음으로써 단 5년 만에 헌혈 100회를 달성했다.

이 하사는 건강한 혈액을 나누기 위해 일과 중에는 전투임무위주 체력단련에 전념하고 있다. 일과 후에는 매일 한 시간씩 달리기와 턱걸이, 팔굽혀펴기 등 꾸준한 운동을 하고 있다. 금연을 생활화하고, 음주를 절제하는 등 개인건강관리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도움이 필요한 주변 전우와 이웃에게 헌혈증을 나눠주고 양로원, 어린이집 봉사활동 등도 이어가고 있다.

이 하사는 “생명나눔의 중요성을 어릴 적부터 알려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며 “적극적인 헌혈을 통해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주변 전우들에게 널리 전파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36사단은 이 하사의 생명나눔 활동과 솔선수범의 자세를 높이 평가해 향후 사단장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한편, 이 하사의 아버지 이민범(54) 씨는 현재까지 헌혈 318회로 2019년 9월 최고명예대장을, 어머니 이희영(48)씨는 102회로 2019년 4월 명예장을 받았다. 형 이동규(25)씨도 헌혈 51회로 2019년 6월 금장을 수상해 가족 모두가 총 571회에 달하는 생명나눔을 실천했다.

이동욱 하사가 부대 도서관에서 헌혈 유공장(왼쪽부터 은장, 금장, 명예장)과 포장증을 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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