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인 평촌·분당·산본·일산·중동 등은 1990년대 초 본격적으로 입주를 시작해 30년이 되어간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2000년도 이전 공급된 아파트 비율은 분당 91.55%, 일산 95.46%, 평촌 97.69% , 산본 98.62%, 중동 99.43%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1기 신도시 인접지역은 가격 면에서도 합리적이다. 부동산114에서 나타난 평촌신도시 아파트평균 매매가는 지난 10월 기준 3.3㎡당 1749만원으로 인근의 안양시 동안구(3.3㎡당 1637만원)와 만안구(3.3㎡당 1353만원)의 가격을 웃돌고 있다.
또 분당신도시의 경우도 평균 매매가는 3.3㎡당 2144만원으로 성남시 중원구(3.3㎡당 1419만원)보다 매매가가 높게 형성돼 있다.
최근 분양시장에서 1기 신도시 옆 동네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의 청약 성적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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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분양한 ‘일산 자이 2차’의 경우, 계약 4일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일산신도시의 아파트 노후화가 심해지면서 인근 지역 새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자들을 공략한 것이 조기 완판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1기 신도시 옆 신규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우선 GS건설은 오는 12월 경기도 고양시 식사2도시개발구역 A2블록에서 ‘일산자이 3차’ 분양에 나선다. 지하 2층~지상 32층, 10개동, 전용면적 59~100㎡, 총 1333가구로 조성된다.
특히 이 단지는 식사지구 일대에 조성되는 7000여 가구 규모 자이 브랜드타운을 완성하는 아파트로 단지 인근에 경의중앙선 백마역과 풍산역, 지하철 3호선 마두역 등이 있고 서울외곽순환도로와 고양대로 등 광역도로망이 가깝다.
두산건설은 11월 29일,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구사거리지구 주택재개발사업으로 ‘안양 호계 두산위브’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들어간다. ‘안양 호계 두산위브’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7층, 8개동, 전용면적 36~84㎡ 총 855가구로, 이 중 임대와 조합원분을 제외한 41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된다.
업계 관계자는 “1기 신도시 인근 새 아파트의 경우, 노후화된 아파트에서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교체수요가 많아서 인기가 높다”며 “1기 신도시 아파트는 가격상승폭도 제한적인데다 관리비 등도 새 아파트에 비해 많이 나오는 편이라 경제적인 면을 고려하면 인근 지역 새 아파트가 이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