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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에 쓰인 대포계좌의 명의자 14명도 추가로 불구속 입건됐다.
앞서 일당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캄보디아와 베트남을 거쳐 태국으로 거점을 옮겨가며 범행을 벌였다.
김도현 송파경찰서 형사2과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한국 거주 남성들에게 젊은 여성을 소개해 주겠다고 속여 최소 100여 명으로부터 회원가입비 등의 명목으로 수십억 원을 편취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구글과 텔레그램 등에 허위 성매매 웹사이트 광고를 게시한 뒤 이를 본 피해자들에게 ‘조건 만남’을 미끼로 접근해 돈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회원가입을 유도하는 1차 상담원과 만남을 약속한 여성 역할의 2차 상담원 등으로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범행을 벌였다.
먼저 데이트 매칭 가입비 명목으로 2만원을 받은 뒤 예약보증금과 보안인증비, 시스템·출금 데이터·신용점수 복구비 등 각종 명목으로 추가 입금을 요구해 돈을 가로챘다.
특히 만남 직전에는 ‘첫 이용 회원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라며 보안심의 비용을 요구하는 수법으로 입금 액수를 더 높인 것으로도 확인됐다.
이로 피해 피해자들은 적게는 2만원에서 많게는 2억4500만원까지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총 피해액은 계좌 분석 결과 17억 7000만원 상당으로 추산된다.
한편 경찰은 조직을 이끈 이른바 ‘상선’에 대해서도 추적 중이다.
김 과장은 이날 “아직 검거되지 않은 조직원은 12명”이라며 “이들 가운데 해외에 있는 8명은 국제 공조를 통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국내에 거주 중인 걸로 추정되는 4~5명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중 8명은 간부급이고 나머지 인원은 중간책으로 파악됐다.
또한 김 과장은 “조직원의 3분의 2가 검거된 만큼 사실상 (조직이) 와해된 것으로 보는 게 맞다”며 “국제 공조를 통해 나머지 조직원도 조속히 검거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앞서 범죄 현장을 급습해 계좌 인증서 등 세부 자료를 입수해 범죄수익 인출을 차단했다고 전했다. 이를 실제 환수 조치를 하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총 20억여 원이 든 계좌를 동결하는 등 피해 회복을 위한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