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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식으로 짓는 AI 데이터센터, 국내외 기업들 뛰어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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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잉크 기자I 2026.09.22 13:4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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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모듈형’ 경쟁 본격화…공사기간 2년에서 6개월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모도 인텔리전스는 모듈형 데이터센터(MDC) 시장 규모가 올해 426억5000만달러에서 2031년 1012억2000만달러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공장에서 구조물과 설비를 미리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사전제작형 모듈러 데이터센터(PMDC) 방식이 시장 성장의 62.87%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지난 4일 경기 안양시 LG유플러스 평촌메가센터에서 관련 업체들이 모여 PMDC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 LG유플러스, GS건설, 자이C&A, 간삼건축, D&O CM 다섯 곳이 참여했으며 각자 역할을 나눠 맡았다. GS건설은 건축 구조와 시공 방식을 검토하고, LG유플러스는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 요건을 제시한다. 자이C&A는 전력·기계·냉각 기술을, 간삼건축은 표준 설계를, D&O CM은 프로젝트 일정과 리스크 관리를 담당한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표준모델 개발을 공동 추진해왔으며, 100MW급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신규 구축형과 기존 건물을 전환하는 레트로핏형 두 가지 모델을 검토 중이다. 간삼건축은 그동안 80여 건의 데이터센터를 설계한 경험을 이번 표준화 작업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업계가 이렇게 서두르는 배경에는 GPU 세대교체 속도가 있다. 데이터센터 착공 시점에 최신이던 GPU가 통상 2년 걸리는 완공 시점에는 이미 구형이 되는 경우가 늘면서, 공사 기간 자체가 인프라 가치를 갉아먹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PMDC 방식을 적용하면 공사 기간을 6개월 미만으로 줄일 수 있어 이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품질 편차를 줄이고 필요할 때마다 설비를 추가해 단계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다른 기업들의 움직임도 비슷하다. LG CNS는 지난 3월 컨테이너 하나에 GPU 576장을 넣을 수 있는 1.2메가와트급 소형 데이터센터 ‘AI 하우스’를 공개하면서 6개월 만에 구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슈퍼마이크로,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협력 관계를 맺었고, 엘리스그룹은 국가 AI데이터센터 고도화 사업의 GPU 클라우드 공급사로 선정돼 엔비디아 H100·B200을 탑재한 ‘엘리스 AI PMDC’를 적용할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AWS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컨테이너형 모듈 데이터센터를 사업화 단계까지 끌어올렸는데, 주로 미국 국방부 등 공공 부문의 작전 지역이나 재해복구 지역에 즉시 투입하는 용도로 쓰인다. 대만 델타는 지난 컴퓨텍스에서 전력·냉각·배관·IT 인프라를 사전 통합한 프리패브 솔루션을 선보이며 기존 방식 대비 구축 기간을 최대 60% 단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켓잉크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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