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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글로벌 소스 시장 규모는 2019년 450억달러에서 2023년 597억달러로 증가했다. 2028년에는 7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국내 식품업계도 K소스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원홈푸드의 소스 전문 브랜드 ‘비비드키친’의 경우 김치와 고추장을 접목해 개발한 ‘김치 치폴레 마요’와 ‘김치 페스토 소스’, ‘코리안 쌈장 BBQ소스’를 미국, 호주, 베트남, 홍콩 등에 수출하고 있다. 유럽과 일본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대상은 전통 장류를 기반으로 현대적인 소스를 개발해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서구권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테이블 소스 형태로 고추장과 쌈장을 재해석한 것이 대표적이다. 농도를 묽게 하거나 튜브형 용기를 도입해 샐러드 드레싱이나 디핑 소스로 활용 가능한 제품도 있다. 현재 글로벌 브랜드 ‘오푸드’를 통해 고추장, 떡볶이 소스, 김치 소스 등 200여종의 소스를 20개국에 수출 중이다.
이밖에도 오뚜기와 샘표는 현지 입맛에 맞춘 제품 개발과 현지 식재료 및 요리법에 맞춘 레시피 개발, 할랄 인증, 글로벌 유통망 강화 등을 통해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그 결과 연간 소스류 해외 매출액이 각각 500억원을 넘어섰다.
완제품 업체들은 자사 인기 제품의 소스를 별도로 판매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불닭볶음면’ 소스 ‘불닭소스’를 중심으로 소스 사업 부문을 강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K푸드 열풍과 함께 K소스가 해외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들은 익숙한 맛과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K푸드 소비자를 충성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고, 이는 해외 소스 시장에서 K소스가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어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기존 소스뿐 아니라 경쟁력을 확보한 K푸드 제품의 소스를 상품화하면 해외시장에서 빠르게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