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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제 신용 평가사 피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보호무역주의와 경제 성장세 약화,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인해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신용 여건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피치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으로 인한 최악의 시나리오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등 리스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오는 2028년 중국과 한국, 베트남의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현재 예상치보다 1% 이상 낮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약으로 사실상 모든 수입품에 10~20% 관세 부과를 비롯해 중국산 제품엔 60% 이상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피치는 무역 긴장이 심화하면 미국으로 상품을 수출하는 국가와 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아태지역 시장별로 영향이 다를 수 있지만, 특히 미·중간 긴장에서 비롯된 지정학적 위험은 대선 승자와 관계없이 아태지역에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며, 보호무역주의가 급격히 증가하면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세계 경제 환경에 더욱 불안정해지고 각국 정부의 국방비 지출이 상승 압력을 받아 재정 건전성에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피치는 아시아 국가 중에서 인도는 수출 비중이 작아 상대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피치 이번 분석과 관련해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가 승리할 경우 주요 정책 변화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으며,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자세히 분석하지 않았지만,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기조가 더욱 연속성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