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뜻하지 않은 일로 이별을 고해야 했던 유가족의 고통이 얼마나 크실지 헤아릴 수 없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다”며 “고 김문기 씨에게 다시 한 번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다만 선대위는 “이 후보의 성탄절 축하 영상은 고 김문기 씨의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기 이전인 (지난해 12월) 21일 오후 2시에 촬영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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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 후보가 김 전 처장을 성남시장 재직 당시 알고 있었다는 정황이 담긴 자료들을 공개했다.
특히 김 씨는 “지난해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가 아버지의 발인 날이었는데, 이 후보가 산타 복장을 하고 나와 춤을 추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 모습을 80대 친할머니가 TV를 통해 보다 오열하고 가슴을 치며 분통을 터트렸다”고 말했다.
또 “이 모습을 보고 가족 모두가 한 번 더 죽을 만큼의 고통을 느꼈다”며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해 ‘모른다’던 이 후보가 자신이 알지 못하는 타 후보 선거 당원 빈소에는 직접 찾아가 애도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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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의 기자회견에는 국민의힘의 권성동, 김은혜 의원이 함께 했다. 기자회견 뒤 권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이 예고된 뒤 민주당 관계자들이 고인 가족들에게 많은 전화를 했다”며 “용기를 내 진실을 밝힌 유족에 대해 정신적 압박과 언어적 폭력을 행사할 경우 보복 범죄로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처장은 비리·특혜 의혹이 불거진 성남 대장동 개발 사업의 주무 부서장을 맡았으며 수사 기관의 조사를 받던 중인 지난해 12월 21일 성남도개공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