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협, 박상옥 대법관 후임에 봉욱·여운국 추천

최영지 기자I 2021.01.26 15:11:48

"대법원 구성 다양성 측면에서 봉욱 추천"
"여운국, 판사·변호사로서 훌륭한 인품·능력"
봉욱, 윤석열과 함께 검찰총장 후보 오른 바 있어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대한변호사협회(이하 변협)는 오는 5월 퇴임하는 박상옥 대법관의 후임으로 봉욱(56·사법연수원 19기) 변호사와 여운국(54·23기) 변호사 등 2명을 추천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대한변협. (사진=이데일리DB)


변협은 “봉 변호사는 검사출신으로서 대법원 구성의 다양성 측면에서 대검 차장검사 등 오랜 검사 경험과 훌륭한 인품, 원만한 대인관계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판사출신인 여 변호사에 대해서는 “법관과 변호사로서 훌륭한 인품과 능력을 보여줬으며, 변협 부협회장, 서울지방변호사회 법제이사 등 다양한 공익활동을 고려해 추천했다”고도 설명했다.

서울대 법대 출신인 봉 변호사는 1993년 검사로 임관했고, 법무부 인권국장과 청와대 사정비서관실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대기업 및 금융·증권·경제·국제 범죄 수사와 형사정책 업무까지 폭넓게 수행한 바 있다.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함께 총장 후보자에 오르기도 했으며, 윤 총장이 차기 총장으로 내정된 2019년 검찰을 떠났다. 봉 변호사는 현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여 변호사도 서울대 법대 출신이다. 그는 1997년 대전지법을 시작으로 수원지법·서울중앙지법·서울고법 등에서 판사로 근무하다가 2016년 사임했고, 현재 법무법인 동인에서 근무 중이다. 그는 서울고법 대등재판부에서 근무하던 2014∼2015년 재판 능력을 인정받아 서울지방변호사회가 우수 법관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변협은 대법관 추천과정에서 현직은 제외하고 오로지 변호사로서 활동하는 회원 중에서만 추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번 추천 역시 회원 전체 의견을 수렴한 후 사법평가위원회와 상임이사회를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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