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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재단 박준영 회장 사재 털어 통큰 기부 "코로나19 극복에 써달라"

정재훈 기자I 2020.03.12 15:37:31

성금 3억원·마스크 2만개, 의정부시 등 지자체·방역기관에 전달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의정부에 대학병원과 대학 캠퍼스 개원·개교를 앞둔 을지재단이 지자체와 방역당국의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보탰다.

을지재단은 12일 오전 의정부시청을 찾아 코로나19 확산저지와 사태 극복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3억 원과 마스크 2만개를 안병용 시장에게 전달했다. 이번에 전달한 성금과 마스크는 박준영 회장이 사재를 털어 마련해 더욱 의미가 크다.

박준영 회장(오른쪽 네번째)이 안병용 의정부시장(왼쪽 네번째)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을지재단)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의정부시에 5000만 원, 포천·양주·동두천·연천 및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각 2000만 원씩 지정 기부한다. 또 의정부시와 의정부의사회에 마스크 2만 개를 현물 기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재단은 을지대학교병원이 있는 대전광역시와 서울 노원구에 각각 1억 원과 5000만 원씩을 전달했다.

박 회장은 지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유행 당시 15일 간 코호트 격리됐던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직원들에게 사재 1억 원을 위로금으로 지급했으며 2013년 타계한 을지재단 설립자 고 박영하 박사의 전 재산 172억 원을 다른 유가족과 함께 을지학원과 병원에 기부하는 통 큰 나눔을 실천하기도 했다.

박준영 회장은 “코로나19 청정지역이던 의정부시에도 최근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역 주민들의 불안과 걱정이 큰 만큼 지역사회가 겪는 고통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서 조금이라도 국민께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사재를 내놓기로 했다”며 “을지재단 산하 기관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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