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28일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을 ‘방콕 대통령’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이같이 반응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회사 사장은 사장실에서, 대학교수는 연구실·강의실에서 업무를 보는 것이 맞다. 대통령의 업무 75%를 집무실에서 봤는데 방콕 대통령이라고?”라며 되물었다.
이어 정 전 의원은 “그럼 정상적으로 출근도 안 하고 관저에서, 방에서 뒹굴뒹굴한 방굴러데시 박근혜가 옳단 말인가? 자유단식당 반성하라!”라고 비난했다. ‘자유단식당’은 문 대통령의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임명 강행에 국회 일정을 거부하며 5시간30분씩 릴레이 단식에 들어간 자유한국당을 비꼰 것이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이날 페이스북에 “박근혜 전 대통령은 관저에서 출근도 하지 않고 관저근무라는 용어를 만들어 방콕을 변명하기도 했다”며 “저들이 사용하는 방콕은 문 대통령의 여민관 공식집무와 하늘과 땅의 차이다. 다분히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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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여연(여의도연구원)이 내놓은 분석은 정치적 분석은 정치적 주장을 위한 사실왜곡과 자의적 해석에 지나지 않는다”며 “국가원수와 행정수반의 일정까지 정쟁 수단으로 삼는 행위는 정치 상식과 도의에 맞지 않는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또 김 대변인은 여연의 자료에 대해 “빅데이터 분석이라고 주장하지만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일정을 입맛대로 왜곡한 것”이라며 “과거 정부에서 상당수 비공개였던 대면보고, 접견 등의 일정을 원칙과 기준에 따라 공개한 것을 악용하거나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당의 연구소가 사실상 가짜뉴스의 생산지가 되어버린 꼴”이라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여연은 사실왜곡에 근거한 잘못된 주장으로 발생하는 모든 문제에 공당의 연구소로서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정쟁의 시각에서 벗어나 평가할 것은 있는 그대로 평가하고, 비판할 것이 있다면 사실에 근거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