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쌍용자동차(003620)가 지난해 주력 수출 시장인 러시아의 침체로 큰 폭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영업손실이 769억원으로 전년 89억원보다 큰 폭 늘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액은 4.5% 줄어든 3조3266억원이었고 당기순손실은 전년 24억원에서 역시 큰 폭 늘어난 509억원이었다.
특히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지난해 4분기(각각 322억원, 168억원)에 집중됐다.
주력 수출 시장인 러시아 경기침체와 원화 가치 강세, 통상임금 확대 등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최근 수년 빠른 속도로 성장해 온 쌍용차는 지난해 전년보다 3.2% 줄어든 14만1047대(CKD 포함)를 판매했다. 단 2년 연속 14만대 이상을 판매했고 특히 내수 판매에서 5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출시한 티볼리가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고 곧 해외에도 출시하는만큼 판매량과 매출액, 수익성이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유일 쌍용차 사장은 “SUV 시장이 커지고 있는 기회를 이용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더 확고히 해나갈 것”이라며 “외형 성장과 함께 경영체질 개선, 수익성 제고 등 내실 강화에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