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9~30일 도쿄 다테모노서 성공적 데뷔
이희준 가사·헬렌 박 작곡·사카구치 리코 대본
한·미·일 창작팀 의기투합…韓 히트 IP 무대로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이태원 클라쓰’의 세계 초연이 지난달 9~30일 도쿄 다테모노 브릴리아홀에서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일본의 엔터테인먼트회사 토호가 제작한 작품은 일본, 한국, 미국 글로벌 창작팀이 의기투합해 무대로 옮겨졌다. 한국계 미국인 작곡가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토니상 최우수 오리지널 스코어 부문 후보에 오른 헬렌 박이 작곡을 담당했다. 작사와 뮤지컬 구성은 ‘다윈 영의 악의 기원’, ‘미아 파밀리아’, ‘내 마음의 풍금’ 등을 쓴 이희준이 맡았다. 극본은 지난해 한국에서도 소개된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을 집필한 일본 유명 시나리오 작가 사카구치 리코가 썼다.
 | | 뮤지컬 ‘이태원 클라쓰’ 공연 한 장면(사진=토호 연극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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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은 코야마 유나가 맡았다. 안무는 제니퍼 로페즈, 저스틴 비버, 블랙핑크 등 팝스타들과 작업한 카일 하나가미가 참여했다. 주인공 ‘박새로이’ 역은 일본의 파스타 코타키 노조무가 연기했다.
원작은 조광진 작가의 국내 인기 웹툰이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 정의와 복수를 꿈꾸는 의로운 청년 박새로이의 이야기를 담았다. 2020년 박서준·김다미 주연의 JTBC 16부작 드라마로 제작됐고, 넷플릭스에서 방영돼 세계적 인기를 끌었다. 일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2020년 일본 리메이크작 ‘롯폰기 클라쓰’ 방영 이후 역주행해 일본 넷플릭스 TV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일본의 주요 일간지인 마이니치 신문은 “한국 인기 웹툰을 바탕으로 토호가 강력한 히트작을 냈다. 이야기, 음악, 춤 연기 모두 뛰어난 무대예술로 신나고 유쾌한 뮤지컬다운 뮤지컬의 탄생”이라고 호평했다.
오리지날 제작사인 토호는 “‘이태원 클라쓰’의 테마는 보편적으로 전 세계에서 공감할 수 있는 것으로 세계 시장에서의 공연을 바라고 있다. 나라마다 강조하고 싶은 점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며, 오리지널 창작팀과 현지화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뮤지컬 ‘이태원 클라쓰’는 6~11일 오사카, 18~21일 아이치현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 | 뮤지컬 ‘이태원 클라쓰’ 공연 포스터(사진=토호 연극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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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뮤지컬 ‘이태원 클라쓰’ 공연 한 장면(사진=토호 연극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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