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념사업위원회 위원장은 금춘수 한화그룹 부회장이 맡았으며, 이날 기념식엔 그룹 원로와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와 신임 임원을 포함한 내외빈 250여명이 참석했다. 김종희 회장의 장남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장손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을 포함해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도 참석했다.
김종희 회장은 한화의 전신인 한국화약의 창업자로, 사업보국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화약 산업에 투신해 다이너마이트 국산화를 이끌어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국가 재건에 앞장선 인물로 꼽힌다. 또 기간산업에 매진해 대한민국이 중공업을 중심으로 비약적인 경제 발전을 이루는 초석을 마련한 경영자이기도 하다.
김종희 회장은 또 육영사업가로서 북일고등학교를 세웠고, 미국·그리스 등과의 돈독한 외교관계를 쌓아 민간외교관으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이에 한화그룹은 김종희 회장이 태어난 지 100년이 되는 오는 11월 12일을 기념해 그의 경영 철학과 생애, 업적을 돌아보는 행사를 마련했다.
김승연 회장은 기념식에서 “현암 회장님의 불굴의 도전과 선구자적 혜안이 있었기에 세계 속에 우뚝 선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었다”며 “(기념식을 포함한 서적과 전시회 등을 통해) 내일을 위한 지혜와 용기를 얻고 모두가 가슴 속에 저마다의 불꽃을 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북일고 초대 사무국장이었던 류성우 고문은 회고사에서 “(김종희 회장은) 화약 국산화의 염원을 완수한 불굴의 개척가이자 국가 발전의 기반이 되는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 산업화의 미래를 앞당긴 혁신가”라고 평가했다. 또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김종희 회장의 선각자로서의 면모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 같은 김종희 회장의 사업보국 창업 이념은 김승연 회장에게 이어져 그룹의 핵심 철학으로 자리 잡았다. 한화그룹은 여러 사업을 통해 국가 경제 발전에 힘을 보태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업보국에서 시작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관심을 ‘함께 멀리’의 사회공헌 철학으로 넓혀 교향악 축제, 맑은학교 만들기, 태양의 숲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도 있다.
|
아울러 기념 전시회도 오는 11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서울 서소문 한화미술관에서 열린다. 전시회 메인엔 김종희 회장의 인생 여정을 이강화 교수, 박승모, 이세현, 308 ART CREW, 박근호 작가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재구성한 작품이 자리한다. 이를 통해 김종희 회장의 업적과 경영철학이 순수미술부터 조형 작품, 미디어아트 등으로 다양하게 소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