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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86.50원) 대비 3.0원 상승한 1191.8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0.70원 오른 1189.50원에 출발해 장중 한 때 1187.50원까지 내렸으나, 위안화 강세폭 축소 및 달러화 약세폭 감소 등과 더불어 아시아권 증시 하락으로 위험선호 심리 둔화에 연동하며 상승 반전했다. 오후 2시 반쯤엔 1193.10원까지 오르면서 새해 첫 거래일부터 1190원대 초반 등락 흐름을 보였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수급 상으로는 전반적으로 네고(달러 매도)가 더 많았으나 홍콩 증시 하락으로 아시아장이 리스크 오프 분위기라 이에 연동되며 환율도 올랐다”고 설명했다.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진 중국 부동산 그룹 헝다가 홍콩 증시에서 거래 중지 됐다는 소식 이후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0.69% 가량 하락하는 중이다. 일본 니케이225지수와 토픽스 지수 역시 전장 대비 0.40%, 0.33% 가량 내리는 중이다. 국내증시는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 흐름을 유지하면서 상승 마감하긴 했지만 3000선을 회복했던 장초반에 비해 상승폭을 줄이면서 전일 대비 0.37% 오른 2988.77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지수에서 2700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2200억원 팔았으나 개인이 4000억원 가량 매수 우위를 보여 지수는 0.37% 올랐다.
장초반 환율을 누르던 달러화 약세 및 위안화 강세 흐름도 옅어졌다. 달러인덱스는 오전 대비 낙폭을 꾸준히 줄였고 위안화는 반대로 강세 폭을 빠르게 축소했다. 3일(현지시간) 오전 1시 40분께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8% 내린 95.89로 95선 초반에서 후반으로 낙폭을 좁혔다. 같은 시간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512%를 나타내며 전일 대비 0.014%포인트 올랐다. 오는 5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달러화 강세 재료가 남아있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위안화는 홍콩 증시 하락 등의 여파와 헝다그룹 소식 등에 6.35위안대에서 6.36위안대로 하락폭을 줄여 위안화 강세가 잦아들었다. 같은 시간 달러위안 환율은 정장 대비 0.01% 내린 6.3612위안을 기록하는 중이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3억7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