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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중기부 등에 따르면 의료기기 전문업체 한국백신은 최근 중기부 산하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의료기기 제조 공정 전반에 삼성전자 도움을 받기로 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중기부와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보급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은 중소기업이 스마트공장을 도입하면 정부와 대기업이 구축 비용 절반 이상을 지원한다.
한국백신 관계자는 “현재 LDS 주사기 시제품을 보유하고 있다”며 “주사기를 포함해 여러 의료기기를 생산하면서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서 삼성전자와 중기부의 도움을 받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국백신은 오는 6월 말부터 약 1~2달 정도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또 다른 의료기기 업체인 신아메드도 최근 중기부 측에 상생형 스마트공장 보급사업 참여 요청서를 보냈다. 신아메드는 의료용 주사기 전문 생산 업체인 신아양행의 자회사다. 신아양행은 지난 1995년부터 LDS 주사기 연 2억개를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방상혁 신아메드 대표는 “LDS 주사기 생산라인을 깔 예정으로, 최근 중기부에 스마트공장 보급사업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다”며 “이후 삼성전자에서 여러 가지로 저희를 도울 방법을 찾아주고 있다. 회사 규모에 맞춰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제안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생산체계에서 물류나 데이터 전산화 등 스마트공장 개념을 도입하기 위한 방향을 잡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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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K-방역’ 분야 중소기업 제조혁신을 위해 제약·의료 업종 특화 스마트공장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마스크나 손소독제, 진단 시약, 백신주사기 등을 생산하는 기업에는 스마트공장 보급사업 선정 심사 때 최대 가점(5점)을 줘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백신주사기를 만드는 다른 3개 업체에 대해서도 스마트공장 도입 의향을 조사 중이다.
김일호 중기부 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장은 “풍림파마텍의 성과를 토대로 다른 백신주사기 업체에 대해서도 스마트공장 보급을 추진 중”이라며 “K-방역 중소기업 제조혁신을 위해 업종 특화 스마트공장 보급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