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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양산성 검증과 차세대 기술개발을 위한 100㎿급 태양광 기업공동활용연구센터(이하 태양광 기업공동연구센터)가 대전에 들어선다.
대전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그린 뉴딜 정책 사업으로 추진해 온 태양광 양산성 검증과 100㎿급 태양광 기업공동활용연구센터를 유치했다고 2일 밝혔다.
태양광 기업공동연구센터는 지난 7월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그린뉴딜 종합계획 중 에너지 분야 핵심 사업으로 태양광 셀·모듈 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태양광 100㎿급 셀·모듈 파일럿 라인을 정부가 구축하고, 태양광 기업들이 공동으로 활용하는 테스트베드 연구시설이다.
이를 위해 지난 9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사업자 모집 공고를 냈다.
이에 대전시를 비롯해 충북도와 광주시 등 3개 지자체가 센터 유치에 참여한 결과, 연구혁신 역량과 입지여건 등에서 평가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아 최종적으로 대전시가 선정됐다.
이 사업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주관기관으로 사업을 총괄하며, 대전테크노파크와 충남대, 고려대 등이 참여기관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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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기업공동연구센터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신동지구 내 9840㎡ 부지에 구축될 예정이다.
사업기간은 오는 2023년까지 3년간 총사업비는 500억원(국비 253억원, 시비 210억원, 에너지연 21억원) 규모이다.
센터가 건립되면 태양광 기업들은 개발한 제품을 양산 전(前) 단계에서 100㎿급 생산라인을 활용해 공정과 성능을 검증하게 된다.
참여예상기업은 신성이엔지, 현대에너지솔루션, 한화큐셀, LG전자, 대주전자, 주성엔지니어링 등 국내 태양광 셀·모듈 기업 및 관련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다.
이번에 대전시가 유치한 이 센터는 태양광 셀·모듈의 양산성 검증과 차세대 기술개발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100㎿급 파일럿 라인이다.
5200㎡ 규모의 클린룸 시설을 포함한 세계 최대 100㎿급의 태양광 셀·모듈 제조 인프라를 구축하고, 태양광 셀·모듈 기업에서 개발한 공정기술에 대한 양산성 검증을 비롯해 태양광 관련 소재·부품·장비 개발에 대한 테스트도 함께 진행하게 된다.
또 충남대와 고려대는 태양광 분야 전문인력 양성과정과 대학원 과정을 신설해 대학원 석·박사 학위과정과 일반인(재취업희망자 또는 현장전문인력)을 대상으로 기업 수요에 맞는 인력을 양성하게 된다.
글로벌 기준의 태양전지 성능평가 및 모듈 인증 시스템을 도입해 기업의 편의성도 극대화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태양광 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와 기술력이 대전에 집중될 전망이다.
향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진행할 태양광 R&D 수행의 중심 연구센터로서의 역할과 연구 결과물에 대한 실증과 인증도 진행하게 된다.
에너지기술연구원 태양광연구단 연구인력 80명과 기존에 구축된 태양전지 공정장비, 태양전지 측정, 모듈 인증 설비 등 300억원 규모의 설비도 이 센터로 이전 예정으로 태양광 연구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태양광 관련 전·후방 기업들의 대전 이전 및 창업에 따른 양질의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대전시는 이 센터 유치를 계기로 관내 태양광 관련 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 에너지 신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지정을 추진해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하고 에너지 중점산업을 선정해 기존 인프라와 연계한 융복합단지 조성을 통한 지역 에너지 신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해 나갈 방침이다.
대전시는 태양광 시제품을 활용해 에너지산업융복합 단지를 중심으로 RE 100 확산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명수 대전시 과학부시장은 “태양광 기업공동활용 연구센터 유치를 계기로 대전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며 “대전시가 주도적으로 에너지 기술·산업의 융·복합을 추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에너지전환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