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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고용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지난 11일 코로나19 고용노동 대책 회의를 주재하면서 기부 의사를 밝혔다. 이에 임서정 고용부 차관을 비롯해 국장급 간부들도 재난지원금 기부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번 재난지원금 기부금은 고용부 소관 예산인 고용보험기금으로 편입하게 된다. 기부금은 고용보험 가입자를 비롯해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위한 사업에 활용할 방침이라고 정부는 밝혔다.
특히 최근 실업급여 지급액이 지난 4월 한달동안 1조원에 육박하는 등 고용보험기금 고갈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고용부는 고용보험기금 주무 부처로 국장급 고위공무원단도 선뜻 기부 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며 “과장급 직원들 사이에서도 기부를 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정세균 국무총리,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도 기부 의사를 밝힌 바 있어 고용부 뿐 아니라 고위 공무원들 사이에서 기부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11일부터 자발적으로 기부를 희망하는 국민들을 위해 긴급재난지원금 기부금 신청·접수를 받는다. 기부를 희망할 경우 카드사 홈페이지 등에 긴급 재난지원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기부할 수 있다. 혹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개시일부터 3개월 내 지원금을 신청하지 않으면 기부 의사가 있는 것으로 판단, 기부금으로 처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