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기를 맺어준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19이다. 이스라엘 정권을 둘러싸고 치열하게 다퉈왔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그와 대립하던 베니 간츠 청백당 대표가 손을 잡았다.
이스라엘 국회는 26일 간츠 대표를 국회의장으로 선출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여당 리쿠드당은 찬성표를 던졌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가 2021년 9월까지 총리직을 맡고 이후 간츠 대표가 이를 이어받기로 했다고 한다. 간츠 대표가 외무장관을 하기도 했다는 보도도 나온다.
네타냐후 총리는 뇌물죄 기소 등으로 정치적 위기에 몰리자 2018년 12월 국회를 조기 해산하고 선거를 치루는 정치적 승부를 걸었다. 이후 이어진 세 번의 선거에서 어느 한 쪽도 과반을 차지하는데 실패하면서 국정 공백이 1년 넘게 이어졌다.
지난 2일 치러진 세 번째 총선에서 리쿠드당은 의회 120석 가운데 36석을 얻어 1위, 청백당은 33석을 얻어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중도좌파 정당 연합인 ‘노동-게셰르-메레츠’(7석)과 아랍계 정당들의 연합인 ‘조인트리스트’(15석), 극우 정당 ‘이스라엘 베이테누당’(7석)이 간츠 대표의 손을 들면서 청백당에게 먼저 연립정부 구성권을 줬다.
간츠 대표는 그동안 리쿠드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더라도 네타냐후 총리가 총리가 되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네타냐후 총리의 총리직 수행을 인정, 한발 물러섰다.
명분을 준 것은 코로나19이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에 따르면 27일 기준 이스라엘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693명으로 일주일 새 약 4배 급증했다. 인구 대비 3%에 달해 중동에서는 이란(3.6%)에 이어 가장 많다.
이런 상황에서 국정을 정상화시켜 일관성 있는 대책을 추진할 만한 구심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셈이다. 간츠 대표는 국회의장 취임 후 “평상시가 아닌 만큼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청백당 사이에서도 간츠 대표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다. 결단을 인정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반발도 적지 않다.
네타냐후 총리로서는 기사회생을 하게 됐다. 그는 14년간 집권한 역대 최장수 이스라엘 총리이다.




![경찰관에 침 뱉고 욕설한 40대女, '잠실 시위' 첫 檢 송치 [only 이데일리]](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6/PS26063001333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