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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10시 서울 성북구 길음동 일대에 들어서는 ‘롯데캐슬 클라시아’ 모델하우스 앞엔 입장을 기다리는 100m 넘게 줄이 길게 늘어서있었다. 연령대는 갓난애를 안은 20·30대 신혼부부부터 70대 어르신까지 다양했다.
처음으로 내 집을 마련하려 한다는 김씨는 “시댁과 가까우면서도 지하철 역에 인접해있어야 한다는 조건 아래 맞는 곳이 이 단지였다”며 빼곡하게 단지를 분석한 메모지를 보여줬다.
길음1재정비촉진구역을 재개발하는 롯데캐슬 클라시아는 지하 6층~지상 37층, 19개 동, 2029가구로 이뤄진다. 이 가운데 637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며 전용면적별로는 △59㎡ 311가구 △84㎡ 298가구 △112㎡ 28가구 등이다.
단지는 지하철 4호선 길음역과 가까울 뿐 아니라 내부순환도로, 북부간선도로 등을 이용하기도 편리하다. 동북선 경전철은 연내 착공 예정이며 지하철 4호선 급행화, 북횡단선 등 교통 호재도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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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금은 10%로 계약 시 1000만원을 내고 계약 후 30일 안에 나머지를 내면 된다. 중도금 60%, 잔금 30% 비중이며 주택형·층수에 따라 일부 전용 112㎡도 분양가 9억원 이하에 한해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
이미 주택을 보유했지만 갈아타려 한다는 30대 후반 최모(여)씨는 “바로 옆단지인 ‘래미안 센터피스’를 제외하면 분양가가 길음뉴타운 구축 아파트와 비슷해보여 저렴하게 나온 셈”이라며 “시내와 가까우면서 교통이 좋고 병원, 백화점 등도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지난 2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롯데캐슬 클라시아 바로 옆 단지인 래미안 센터피스(길음2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는 전용 84㎡ 입주권이 지난달 10억7500만원(33층)에 실거래됐다. 이를 고려하면 롯데캐슬 클라시아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로또’에 준하는 분양가인 셈이다.
길음뉴타운 내 지난해 관리처분계획을 인가받은 길음역세권과 조합 설립 인가를 추진하는 길음5구역이 남아있긴 하지만 대단지로는 롯데캐슬 클라시아가 사실상 마지막 분양 단지다.
무순위 청약 사전접수에 관심 두는 관람객도 있었다. 국토교통부는 서울을 비롯한 투기과열지구 등을 대상으로 청약 예비당첨자 비율을 전체 공급물량의 0.8배에서 5배로 확대하기로 했다. 예비당첨자 다음에 순서가 돌아오는 무순위 청약자의 경우 사실상 기회의 문이 좁아지는 셈이다. 이는 20일부터 분양 공고하는 단지부터 적용돼 사실상 롯데캐슬 클라시아가 서울 내 마지막 단지일 수 있다.
한모(42·여)씨는 “이미 아파트 한 채를 보유하고 있어서 무순위 청약을 넣을까 하고 모델하우스를 찾았다”며 “아이 키우기도 좋고, 교통 면에서도 살기 괜찮아보인다”고 말했다.
롯데캐슬 클라시아는 22·23일 무순위청약 사전접수를 시작으로 24일 특별공급, 27일 1순위 해당지역·28일 1순위 기타지역 청약을 각각 진행한다. 당첨자는 6월4일 발표한다.
모델하우스는 서울 길음동 일대 현장에 있으며 유니트는 전용 59㎡B와 84㎡A·B로 꾸며져있다. 입주는 2022년 1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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