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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출사표]미래테크 "OTP 성장잠재력 커…IoT 보안까지 진출"

박기주 기자I 2015.11.12 15:04:37

정균태 미래테크놀로지 대표 IPO 간담회

정균태 미래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보이스피싱 등 금융 범죄 증가 덕에 성장한 국내 1위 OTP(일회용비밀번호) 업체 미래테크놀로지가 코스닥 시장에 진출한다. 미래테크놀로지는 상장을 통해 금융중심사업에서 사물인터넷(IoT) 분야의 보안시장까지 뛰어들 계획이다.

정균태 미래테크놀로지 대표이사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스마트폰으로 인해 비대면 금융거래가 활성화됐고 그만큼 보안이 중요시되는 사회가 되고 있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OTP의 효용성을 정확하게 알려 전 국민이 OTP제품을 1개 이상씩 소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997년 설립된 미래테크놀로지는 네트워크 유통회사로 출발한 뒤 2000년부터 금융권에 OTP를 공급하면서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국내 OTP 시장에서 미래테크의 시장 점유율은 72.9%로 압도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2위 업체(점유율 24.6%)는 글로벌 OTP업체인 바스코(VASCO)다. 지난 2012년엔 다우데이타(032190)가 미래테크 지분을 대거 사들이며 다우키움그룹 계열사로 포함됐다.

OTP는 시스템에 로그인할 때 일회용 비밀번호를 생성해 사용자를 인증하는 방식의 보안기술이다. 공인인증서와 보안카드 등 다른 보안인증 방식과 비교해 보안등급이 높은 기술로, 최근 인터넷과 스마트폰 성장에 따른 모바일 뱅킹과 간편결제가 대두되면서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2006년엔 OTP통합인증센터가 설립돼 모든 금융거래에서 OTP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2년 98억원에 그쳤던 매출액은 2013년 119억원, 2014년 173억원으로 증가하면 연평균 32.9%의 고성장을 누리고 있다. 올 상반기도 매출액 11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가량 성장했다. 이용자도 크게 늘어 지난 2012년 695만명이었던 이용자는 1190만명으로 늘었고 거래량도 6억1168만건에서 9억6036만건으로 급증했다.

다만 아직 OTP 사용이 대표적 보안인증 시스템인 공인인증서와 비교하면 미비한 수준이다. 정균태 대표는 오히려 이 점이 미래테크놀로지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OTP가 우수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공인인증서 사용자의 10%에 지나지 않을 만큼 여전히 OTP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상황”이라며 “이는 OTP 시장의 잠재력이 크다는 반증”이라고 밝혔다.

미래테크는 현재 금융업에 집중된 OTP 시장을 통신사 등 일반 기업과 공공기관으로 확장시킬 계획이다.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OTP를 도입하게 되면 외부에서 내부 서버에 접근하거나 중요 문서를 내려받을 때 보안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정보 보안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 확대를 위해 미래테크는 영업사원을 적극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 IoT 산업이 가진 보안상 취약점을 보완하는 OTP 기술을 통해 해당 시장과 동반 성장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미래테크는 정부 연구기관과 ‘차량용 OTP 플랫폼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조만간 성과를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균태 대표는 “차량용 OTP 개발을 기반으로 홈·가전·의료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점진적으로 연계기술을 확산시켜 OTP산업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테크놀로지는 오는 13일까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 예측을 마무리한 뒤 19일과 20일 공모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상장예정일은 12월1일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150만주, 공모예정가는 1만4300원~1만6100원이다. 미래테크는 공모자금을 연구개발과 설비투자, 해외사업 등에 사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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