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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신임 국회의장 예방…“투표용지 사태, 국회 역할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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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서 기자I 2026.06.09 11:37:14

9일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신임 국회의장 예방
“참정권 침해된 중대한 사안…진상규명·제도보완 필요”
민생 입법 처리도 요청…조정식 “민생효능 국회 만들 것”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9일 조정식 신임 국회의장을 예방하며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국회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강 비서실장은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와 제도 보완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동 전쟁 등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민생 입법 처리에도 속도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왼쪽)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정식 신임 국회의장을 예방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축하난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강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조 의장과 만났다. 이날 회동에는 홍익표 정무수석, 정을호 정무비서관도 함께했다. 정을호 정무비서관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름이 적힌 리본이 달린 난을 전달했다.

강 비서실장은 먼저 “조정식 국회의장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대통령께서도 깊은 축하의 말씀을 꼭 전달해 달라고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최근 잠실 일대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시위가 연일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강 비서실장은 “일부 지역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벌어진 부실 선거로 인해 정국이 매우 엄혹하다”며 “어제 대통령님과 4부 요인 회동에서 지적됐듯이 이번 일은 민주주의의 근간인 참정권이 침해된 매우 중요한 사태”라고 했다.

국회 차원의 진상규명도 요청했다. 강 비서실장은 “마땅히 엄정하고 철저한 진상 조사와 책임 규명, 그리고 세밀한 제도 보완이 함께 이뤄져야 될 것”이라면서 “특히 민의의 전당인 국회가 이번 사태 해결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시기를 간곡하게 요청드리겠다”고 했다. 아울러 “마침 여야가 공히 조속한 국정조사의 필요성에 동의하고 있다”면서 “관련 절차를 최대한 빠르게 진행해 훼손된 국민주권 원칙을 바로 세우는 데 의장께서 초당적인 힘을 모아주실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민생 입법 처리도 당부했다. 강 비서실장은 “지금 세계가 AI(인공지능) 혁명, 공급망 재편, 중동 전쟁으로 인한 국제 질서 격변이라는 파고에 맞서 총성 없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적자생존의 무한 경쟁 시대 속에서 국민의 삶을 지키고 더 나은 내일을 개척하기 위해 정부도 노력하겠습니다만, 국회 협력도 매우 절실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의장님께서 12월 내 국정 과제 입법 처리를 약속했고, 대통령께서도 그 필요성에 크게 공감한다는 말씀을 하신 바 있다”고 했다. 아울러 강 비서실장은 “국회와 정부는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의 내일을 책임지는 공동 주체라고 생각한다”면서 “선거도 끝난 만큼 정부와 국회, 그리고 정치권 모두가 국민 통합을 위해 더욱 긴밀하게 협력할 때”라고 했다.

조정식 국회의장은 “국회도 대전환 시대의 변화하는 정세에 보다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며 “국민에게 꼭 필요한 민생·개혁 입법을 신속하게 처리해 국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민생 효능 국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장은 이날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강 비서실장과 홍익표 정무수석, 정을호 정무비서관 등을 접견한 자리에서 “국회는 행정부와 함께 대한민국 번영과 국민 삶 개선을 위한 국정 운영의 한 주체”라며 “앞으로 국회는 협력할 것은 적극 협력하고, 정부도 국회를 존중하며 협력을 강화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국회의장 당선 인사에서 민생효능 국회, 국민주권 국회, 미래도약 국회, 국익외교 국회를 만들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이 같은 비전은 이재명 정부가 표방하는 국민주권, 실용주의, 쾌속행정과 궤를 같이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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