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김병주, 정무위 국감 출석
김광일·윤종하 부회장 동행
어색한 첫 출석...실무적 답변엔 ‘머뭇’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직접 출석했다. 그동안 국회의 출석 요구를 묵살해온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행보다.
14일 국회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날 오후 3시 정무위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직접 출석했다. MBK파트너스 실무 경영진 중에서 김광일 부회장과 윤종하 부회장이 김 회장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 | (사진=지영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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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이 국회의 부름에 직접 응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김 회장은 그간 미국 체류 등의 사유를 들어 국회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도 산자위와 국토교통위 국감에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등에 대해 김 회장의 의견을 듣겠다며 증인으로 소환했으나 출석하지 않았다. 투자은행(IB)업계나 국회에서도 이번 국감에도 김 회장이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부실 경영 논란이 불거진 홈플러스, 롯데카드 해킹 사태 등 투자 기업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고조되고, 국회에서 강제로 동행명령장을 발부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협조적인 모습을 보이는 모양새다.
김 회장은 정무위원회 질의가 시작되자 어색한 듯 답변을 머뭇거렸고, MBK파트너스 투자기업 노조와의 대화 여부 등 대부분의 질문을 김광일 부회장이 대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