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차량을 도난 당한 영국의 한 스타 셰프가 도둑에게 “파이를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 달라”고 호소해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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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스는 요크 크리스마스 마켓에 있는 팝업 매장에서 자신이 만든 파이를 판매할 예정이었다. 파이는 스테이크와 칠면조, 버터와 크랜베리 등으로 채워진 ‘크리스마스 특별 파이’였다. 이 파이들의 가격만 2만5000파운드(약 4442만원) 상당이다.
그런데 뱅크스의 직원들은 이 차량을 인근 공원에 주차시켰다가 도난당했다.
뱅크스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 생각에 도둑들은 차량 안에 파이 2500개가 있다는 것을 몰랐을 것 같다”며 “파이에는 모두 내 이름이 새겨진 박스에 들어 있어 팔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만약 당신이 도둑이라면, 파이를 적당한 곳에 주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이어 “그러면 적어도 음식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파이를) 줄 수 있을 것이고 낭비되지 않을 것이다”라며 “당신은 도둑이지만 크리스마스에 옳은 일을 해 달라. 훔친 파이로 수천 명을 먹일 수 있으니 옳은 일을 해달라”고 전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도난당한 차량은 찾지 않는 것이냐”, “파이를 기부해달라고 하다니 정말 고맙다”는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뱅크스는 영국 BBC 방송의 요리 경연대회인 ‘그레이트 브리티시 메뉴’의 베테랑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