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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나 16일 나발니는 교도소에서 급작스럽게 사망했다. 교도소 측은 나발니가 산책 후 의식을 잃고 쓰러져 사망했다고 발표했으나, 나발니 측근들과 국제사회는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살해당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그의 모친인 나발나야는 “아직 시신을 돌려받지 못했으며 어디에 있는지도 듣지 못했다”며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알렉세이의 시신을 즉시 돌려 달라”고 호소했다.
나발니 대변인 키라 야르미시는 전날 사인을 조사 중인 연방수사위원회가 나발나야에게 시신을 부검하는 데 최소 14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나발니의 모친에 앞서 나발니의 아내인 율리아 나발나야는 지난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남편을 살해했다며 반정부 운동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렉세이 나발리가 해왔던 일, 조국을 위한 투쟁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선포했다.
한편 국제사회는 러시아 정부의 인권 침해를 규탄하는 목소리와 제재 움직임이 일고 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세게 주요 지도자들은 푸틴 대통령에게 나발니의 죽음에 대한 책임이 있다며 강력 비판했다. 유럽연합(EU)은 나발니 죽음에 대한 독립적이고 투명한 국제사회의 조사가 허용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