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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서방 진영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무기 지원을 고려하면서 6개 안팎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보잉이 도입을 제안한 ‘지상발사 소직경 폭탄’(GLSDB) 시스템이 그중 하나라고 전했다.
로이터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면서 미국과 동맹국의 군수품 재고는 줄어들고 있고 (우크라이나에서는) 더 정밀한 무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GLSDB 지원이 현실화된다면 우크라이나가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어 반격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식통들은 GLSDB가 이르면 내년 봄에 우크라이나에 지원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LSDB는 GPS에 따라 경로를 설정하며, 전자파를 이용한 통신교란을 어느 정도는 막아낼 수 있다. 모든 기상 조건에서 사용할 수 있고, 장갑차 공격용으로도 쓸 수 있다. 비행기에서 떨어 뜨릴 경우 100km 이상 활공할 수 있고 지름이 3피트(약 91cm) 정도 되는 작은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보잉이 스웨덴 항공방위산업체 사브(Saab)와 공동으로 2019년부터 개발해 온 GLSDB는 GBU-39 소직경 폭탄(SDB)과 M26 로켓 모터를 결합하는 방식이다. GBU-39와 M26 모두 미군이 재고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방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고가의 방공 미사일 등을 대체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
미국은 그간 확전 가능성을 우려해 사거리가 297km에 달하는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제공해 달라는 우크라이나측 요청을 거부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