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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는 이달 정례 회의에서 하루 원유 생산량을 20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대 감산 폭이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온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OPEC+의 감산 결정에 실망했다면서 사우디와 관계 재검토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이에 대해 사우디는 외무부는 성명에서 “산유국들과 지속적인 협의와 분석 결과를 고려해 순수하게 내린 결정”이라면서 “만약 미국의 요구대로 감산을 한 달 늦춘다면 경제에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또 사우디와 미국의 관계는 전략적인 관계로 보고 있으며,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호 존중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왕따’로 만들겠다던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만났지만, 사우디의 ‘탈미국’ 외교 노선을 바꾸는 데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사우디 측에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11월 중간선거를 위한 ‘정치적 책략’ 차원에서 감산 연기를 압박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