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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1세 백신 접종 대상자는 2017년생부터 생일이 지나지 않은 2010년생까지이며, 총 307만여명이다. 사전예약은 오는 24일부터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실제 접종은 이달 31일부터다. 1차 접종과 2차 접종 간격은 8주(56일)다.
이들은 기존 백신과 다른 소아용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소아용 백신은 안전성을 고려해 유효성분 용량이 기존 30㎍(마이크로그램)에 비해 3분의 1이 낮은 10㎍으로 제조했다. 소아용 백신의 초도물량 30만회분은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도착했다.
관건은 접종 참여율인데 상당히 낮을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 통계에 따르면 5~11세의 인구 10만명당 발병률은 2만 2162명(누적 70만 4853명)으로 18~59세 1만 2241명(누적 381만 5455명)보다 1.8배 높다.
하지만 5~11세의 중증화, 사망률은 성인에 비해 현저히 낮다. 실제 5~11세의 중증화율은 0.005%, 치명률은 0.001%로 18~59세의 중증화율(0.233%), 사망률(0.033%)보다 매우 낮은 수준이다. 여기에 ‘방역패스’와 같은 유인책도 없는 상황이다.
정은경 청장 역시 “12세로 접종을 확대했을 때 접종률이 그렇게 높지는 않은 상황이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올해 초부터 시작한 12세 1차 접종률은 이날 기준 7.9%(2차 3.9%)에 머무르고 있다.
다만, 고위험군에 있어서는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청장은 “고위험, 중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큰 고위험군 소아에 대해서는 의료계와 협의해서 적극적으로 접종 권고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이와 함께 12~17세 청소년에 대한 3차 접종도 결정했다. 기초(1~2차)접종을 끝내고 3개월이 지난 12~17세는 이날부터 병·의원에서 잔여백신을 활용해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면역저하자는 2개월(60일) 이후 접종할 수 있다.
한편, 방역당국은 오는 23일을 전후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감소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질병청은 지난 9일, 7개 기관으로부터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예측치를 받았다.
정 청장은 “유행의 정점 시기에 대해서는 16일부터 22일까지 폭넓게 예측됐다”면서 “유행 규모 또한 30만명에서 37만명대까지 다양하게 가능성이 제시됐다”고 말했다. 주간 평균으로 보면 오는 16일 32만명 이상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