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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또 구설수…교민여성 팔 붙잡고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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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구슬 기자I 2018.06.04 16:00:44

“책 선물하는 대가로 키스해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 3일 열린 교민행사에서 한 여성의 입술에 키스해 비난이 일고 있다. (사진=트위터 캡처/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장구슬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교민행사에서 한 여성에게 입을 맞춰 비난이 일고 있다.

필리핀스타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3일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필리핀 교민 간담회에 참석했다.

그는 연설 말미에 갑자기 “키스를 해주면 책을 선물하겠다. 남자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참석자 중 한 여성을 지목해 “키스로 답례해야 한다. 입맞춤할 준비가 돼있냐”고 물었다. 그가 준비한 책 제목은 ‘비밀의 제단:필리핀 가톨릭 교회에서의 섹스, 정치, 돈’이었다.

이에 필리핀 여성 교민 두 명은 무대에 올라갔고, 책을 받은 여성들이 무대 밑으로 내려가려고 하자, 두테르테는 이들에게 다시 돌아와 키스할 것을 요구했다. 첫 번째 여성에게는 자신의 뺨을, 다른 여성에게는 입술을 가리켰다. 여성은 망설이다 청중들의 환호에 결국 응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여성이 뒤로 물러서지 못하도록 팔뚝을 잡고 입을 맞췄다.

이어 그는 “키스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말라. 단지 사람들을 웃게 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고 했다.

해당 장면은 필리핀 현지 방송을 통해 중계됐고, SNS에서는 두테르테를 비난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한국을 공식 방문 중인 대통령이 경우 없는 행동을 하다니 정말 부끄럽다”며 분노했고, 다른 누리꾼은 “오늘 본 장면 중에 가장 역겨웠다”고 언급했다.

두테르테는 여성 비하 발언으로 수차례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지난 1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 비즈니스 포럼 연설에선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조직원을 모집할 때 “순교하면 천국에서 처녀 42명으로 보상받는다고 꼬드긴다”고 말했다.

또 2016년 대선 유세 현장에서도, 자신이 시장으로 재직했던 필리핀 남부 다바오에서 1989년에 발생한 교도소 폭동 사건을 언급하며 “수감자들은 모든 여성을 성폭행했고, 그중에는 호주 선교사도 있었다”고 언급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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