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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28일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김 후보는 표의 확장성이 극히 제한돼 있어서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절대로 이길 수 없다”면서, “(제가)과거 대 미래의 선거 구도를 만들어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6월 지방선거가 20여일 앞둔 시점에 박 후보에 비해 지지율이 크게 열세인 것을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아직 시민들이 선거보다는 남북대화에 관심이 쏠려 있어 정당 지지율 정도의 지지율이 나오고 있지만, 가까운 시일 내 많은 관심이 (선거에)쏠릴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7년 간 박 후보가 시정을 맡는 동안 일자리가 사라지고, 청렴도 추락 등 실정을 거듭한 것을 잘 아시면 마지막 채점하실때 반영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미 안 후보는 과거 두차례나 대선(대통령선거)에 출마한 만큼 이번 서울시장 출마 역시 2022년 대선을 위한 교두보가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박 후보는 지난번 재선 당시 대선 출마를 안한다고 약속하고 결국 지난해 대선에 나갔다. 저는 서울시장 출마해서 당선과 서울을 혁신하기 위해서 열심히 뛸 생각”이라며 “(대선은)본인이 나가고 싶다고 나가는 것이 아닌 엄중한 자리”라고 말했다. 다만 “최선을 다해 서울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성과를 인정받고 여망 있으면 생각해 볼 문제다. 아직 어떤 예단도 내릴 수 없다”고 대선 출마에 대한 의지를 부정하지는 않았다.
최근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선출 과정에서 당내 공천 갈등을 겪은 것과 관련해서는 “손학규 선거대책위원장에서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사실 처음 송파에 나가겠다고 결심하셨던것도 본인 위해서 아니라 당과 저 서울시장 후보 당선 위한 큰 결심이셨고, 내려놓으신것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서울시 정책과 관련해서는 1호 교육 공약인 ‘온종일 초등학교 제도’를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맞벌이 부부들이 아이를 초등학교 데려다주고 퇴근할 때 데려고 와 저녁을 같이 먹을 수 있는 온종일 초등학교 제도는 사교육비 절감, 경력단절 여성 방지 등 여러 이점이 있느데 왜 시행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정부 시행 계획이 4년 후인 2022년으로 돼 있는데 서울시가 교육청과 합의해 이 보다 먼저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