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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가 경기도를 남북 등으로 분도하는 방안과 서울·경기·인천을 광역서울도로 합치는 방안에 대해 공방을 벌이는 데 대한 하나의 해법을 제시한 것이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경기 수원시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재명, 남경필 후보가 도민의 의사를 묻는 구체적인 대안은 모색하지 않고 정치적 언사로 각을 세우는 것은 소모적인 논쟁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이 논의가 생산적인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출구조사에서 분도에 관한 의견을 묻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제안 취지를 설명했다.
김 후보는 △경기도와 서울의 격차, 경기도 남부와 북부의 격차 △선거철마다 되풀이되는 경기도 내 시군통합 논의 △시대 변화를 거스르는 경기(京畿)란 도명(道名) 등을 출구조사 진행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경기도가 ‘규모의 행정’을 하기에는 너무 비대하다”며 “경기도에서 보다 균질적이고 섬세한 도정이 이뤄지려면 지금의 몸집을 고집하는 것보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경기 남부와 북부는 지리적으로 격리되고 인구, 면적, 예산, 재정자립도 등에서 큰 차이가 있다”며 “지난 2017년 기준으로 예산이 11조1000억원 가량 차이 나고 재정자립도 역시 남부는 48%이지만 북부는 34.4%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경기 북부와 남부를 각각 가칭 ‘평화(남)도’, 경기북부를 가칭 ‘통일(북)도’ 등으로 나누자는 게 김 후보의 구상이다.
이에 반해 이 후보는 장기적으로 분도가 필요하다는 단계적 분도론을, 남 후보는 서울·경기·인천을 하나의 지자체로 통합하자는 광역서울도를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