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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만 잘나간 게 아니다…중소·중견기업 수출도 34%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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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기자I 2026.11.03 11: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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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키운 ‘수출스타’ 100곳, 수출 34% 늘어
1~9월 수출 8억2000만달러…전년 대비 2억달러↑
첨단산업 53% 급증…소비재 37%·주력산업 17% 성장
동아제약 등 해외시장 개척 성과…내년 지원 대상 확대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정부의 맞춤형 수출 지원을 받은 중소·중견기업 100개사의 수출액이 1년 새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첨단산업 분야의 수출 증가율이 50%를 넘어선 가운데 소비재와 주력산업에서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정부는 대기업과 반도체 중심의 수출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산업통상부는 올해 신규 도입한 ‘K-수출스타’ 사업에 참여한 기업 100개사의 지난 1~9월 누적 수출액이 8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단순 역산하면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액은 약 6억1200만달러로, 올해 들어 2억달러 이상 늘어난 셈이다.

산업별로는 첨단산업의 수출 증가율이 53%로 가장 높았다. 소비재가 37%, 주력산업이 17% 증가하면서 지원 대상 전 분야에서 수출이 확대됐다. 특히 전체 참여기업 가운데 중소기업 92개사의 수출 증가율은 35%로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나머지 8개사는 중견기업이다.

지원 대상 기업은 소비재 분야가 43개사로 가장 많았다. 화장품·생활용품 33개사, 바이오 4개사, 식품·유통 5개사, 패션 1개사 등이다. 주력산업은 기계·부품 23개사, 자동차·모빌리티 9개사, 항공·조선 4개사 등 36개사가 참여했다. 첨단산업은 인공지능(AI)·디지털·전자 18개사와 반도체·이차전지 3개사 등 21개사로 구성됐다.

K-수출스타는 성장 잠재력을 갖춘 중소·중견기업을 연간 수출 1000만달러 이상의 수출 중추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단순한 해외 전시회 참가나 마케팅 비용 지원에서 벗어나 기업별 수출 전략에 맞춰 금융과 인증, 기술개발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 등 5개 전문기관이 협력하고 있다. KOTRA 해외무역관을 활용해 현지 구매기업 발굴부터 해외 유통망 진출까지 지원하고 무역보험과 해외 인증·특허, 연구개발(R&D) 지원을 연계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참여기업으로는 박카스로 잘 알려진 동아제약이 꼽힌다. 동아제약은 K-수출스타 사업을 활용해 기존 제품 중심의 해외 판매에서 벗어나 수출 품목과 시장을 다변화하고 있다.

특히 구강청결제 가그린과 감기약 판피린 등을 앞세워 베트남과 중국, 몽골 등 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가별 소비자 특성과 유통 환경에 맞춘 현지 마케팅을 추진하고 신규 유통망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동아제약은 올해 연간 수출 1000만달러 달성이 예상되는 유망기업으로도 분류됐다.

산업부는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구 동아제약 본사를 방문해 수출 확대 성과를 점검하고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한다. 강감찬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동아제약의 해외시장 개척 사례를 살펴보고 수출 확대 과정에서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과 추가 지원 필요성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올해 확인된 수출 증가세를 다른 유망기업으로 확산하기 위해 내년도 K-수출스타 사업 예산과 지원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수출 지원사업을 이용한 경험이 없는 기업도 참여할 수 있도록 신규 기업 발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지역별 현장 설명회를 확대하고 지방자치단체와 업종별 협회·단체를 통한 기업 발굴을 강화한다. 온라인 홍보와 중소벤처기업부 지원사업 간 연계도 추진한다. 수출 경험이나 지원사업 정보가 부족한 지역 중소기업까지 정책 지원의 범위를 넓혀 수출기업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강 실장은 “국민의 일상에 활력을 전해온 박카스처럼 정부도 세계시장에 도전하는 우리 기업에 든든한 힘이 되겠다”며 “지역과 업종에 관계없이 제2, 제3의 수출스타가 탄생할 수 있도록 ‘모두의 수출’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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