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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파이널 찾은 트럼프, 전광판 등장하자 거센 야유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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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06.09 11:31:59

현직 대통령 첫 NBA 파이널 관전...강화된 경호에 팬 불편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 경기장을 찾았다가 관중의 거센 야유를 받았다.

AP통신은 9일(이하 한국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뉴욕 닉스와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NBA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관전했다”고 전했다. 현직 미국 대통령이 NBA 파이널 경기를 직접 관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 3차전이 열린 뉴욕 매디슨스퀘어 가든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PHOTO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 전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대형 전광판에 모습을 드러냈다. 거수 경례를 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하자 장내에서는 곧바로 큰 야유가 터져 나왔다. 앞서 관중석에서는 성조기를 향해 “U-S-A” 구호가 울려 퍼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화면에 잡히자 분위기가 급변했다. 전광판이 다시 성조기 화면으로 넘어가면서 야유는 잦아들었다. 이후 홈팀 뉴욕 닉스 선수들이 화면에 등장하자 관중들은 다시 환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닉스 구단주 제임스 돌런의 스위트룸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손녀 카이 트럼프, 개인 고문 보리스 엡스타인, 리 젤딘 환경보호청장, 숀 더피 교통장관, 더그 버검 내무장관 등도 동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쿼터 동안 돌런 구단주 옆에 앉았고, 2쿼터에는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 공화당 뉴욕 주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브루스 블레이크먼 등과 대화를 나눴다.

이날 경기는 뉴욕 닉스가 1999년 이후 27년 만에 처음 뉴욕에서 치른 NBA 챔피언결정전 홈경기였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13연승을 달리고 있는 뉴욕 닉스는 1973년 이후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경기장 안팎의 관심은 이미 뜨거웠다. 경기 최저가 티켓은 5000달러를 넘었고, 일부 좌석은 수만 달러에 거래됐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으로 보안 수위는 크게 높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저지 자택에서 전용 헬기를 타고 월스트리트 인근 헬기장에 도착했다. 이후 차량을 이용해 맨해튼을 거쳐 매디슨스퀘어가든으로 이동했다. 경기장 주변에는 뉴욕경찰과 비밀경호국이 대규모 통제선을 설치했다. 관중들은 입장 전 여러 차례 검문을 거쳐야 했고, 가방 반입도 금지됐다.

강화된 보안으로 팬들의 불편도 이어졌다. 경기장 인근에서 열릴 예정이던 야외 응원전은 취소됐다. 일부 팬과 시민들은 통제 구역을 피해 이동하느라 혼란을 겪었다. 제시카 티시 뉴욕경찰청장은 “대통령이 뉴욕에 오면 특정 지역의 봉쇄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뉴욕 시민들은 잘 알고 있다”며 “4차전부터는 야외 응원전을 재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중 주요 스포츠 현장을 자주 찾고 있다. 다만 최근 2년 사이 유세장 총격, 골프장 인근 무장 남성 발견,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장 총격 사건 등이 잇따르면서 대통령 경호에 대한 경계가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지난해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 때도 트럼프 대통령 관전으로 보안 절차가 강화되면서 수천 명의 관중이 경기 시작을 놓친 바 있다.

이날 매디슨스퀘어가든에는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선수 데릭 지터, 뉴욕 자이언츠 출신 슈퍼볼 우승 쿼터백 일라이 매닝 등도 참석했다. 뉴욕 닉스 센터 미첼 로빈슨은 경기 전 트럼프 대통령 방문에 대해 “누가 있든 우리는 코트에 나가서 경기하면 된다”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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