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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시장의 지표격인 국고채 3년물 오전 고시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9bp(1bp=0.01%포인트) 내린 2.459%를 기록했다. 보다 만기가 짧은 2년물 금리는 1.2bp 내린 2.423%를 기록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통화정책 영향이 큰 장기 금리가 더 내렸다. 5년물 금리는 2.7% 내린 2.609%, 10년물은 3.4% 하락한 2.820%를 나타냈다. 20년물은 3.6% 내린 2.807%, 30년물은 3.5% 하락한 2.709%로 집계됐다.
이후 기준금리 동결 소식은 채권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이 공개된 후에도 시장 움직임은 크지 않았다. 국채선물은 소폭 상승 폭을 확대하는 수준에 그쳤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안정된 물가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분간 낮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준금리의 인하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며 “다만 단기적으로 금융안정 리스크가 급증한 데다, 재정·관세정책 등과 관련한 경제전망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추가 인하의 시기와 폭은 향후 입수되는 데이터를 보면서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인 인하 시점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3개월 내 금리 전망인 포워드 가이던스에서 향후 3개월 내 추가 인하를 주장한 위원은 총재 제외 6명 중 4명을 유지했다. 이를 미뤄보아 시장에서는 8월 인하를 점치고 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 효과 현실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9월 인하 신호, 관세율 상향 조정을 근거로 여전히 8월 금통위에서 추가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하고, 연말 기준 금리 2.0% 전망도 유지한다”고 밝혔다.
위재현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의 예상에 부합한 무난한 금통위였던 만큼 외환과 채권시장 모두 변동성이 크지 않다”며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해서도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