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日언론에 “尹 탄핵은 국민 명령, 국힘 결국 따를것”

김윤지 기자I 2024.12.09 17:41:09

아사히신문, 인터뷰 공개
“한덕수·한동훈 담화는 제2의 내란”
“‘계엄 선포’ 尹, 절대군주 되고자 해”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공개된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가결될 때까지 계속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아사히신문은 이 대표가 전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여당 의원들은 결국 당이 아니라 국민의 명령을 따를 것”이라면서 이처럼 말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함께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담화를 발표한 것에 대해 이 대표는 “국민이 대통령에게 맡긴 권력을 사유화해 대행시키는 행위 자체가 ‘헌정 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행위’”라고 지적하면서 “(비상계엄 선포 이후) 제2의 내란으로 헌법과 법률이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담화문에서 윤 대통령의 “질서 있는 조기 퇴진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조기라는 단어는 ‘지금은 아니다’를 의미하고, 결국은 ‘현 정권 유지’라는 말을 포장한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야당에 국정 운영을 협조한 한 총리에 대해 “국민이 뽑지 않은 사람이 권력이 잡겠다고 하는데 왜 돕겠느냐”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윤 대통령의 즉각 사퇴 혹은 탄핵 추진”이라고 강조했다.

탄핵안이 표결에 부쳐진 지난 7일 국회 앞에서 열린 집회에 시민들이 집결한 것에 대해 이 대표는 “집회가 응원하고 즐기는 분위기로 바뀌었고 이런 추세는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올 여름 계엄령을 선포할 수 있다고 지적이 나왔던 것에 대해 “정확한 증거는 없지만 징후는 있었다”면서 북한을 도발해 계엄 명분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3일 밤 윤 대통령은 “국민의 삶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탄핵과 특검, 야당 대표의 방탄으로 국정이 마비 상태에 있다”며 계엄을 선포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나라의 정상적인 운영에 반대하지 않는다”며 “(윤 대통령은) 절대 군주가 되려고 했는데 야당이 하는 걸 참지 못했다.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의 정치적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야당 또한 대화에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이 대표는 “정치의 본질은 상호 존중, 인정, 대화, 양보와 타협”이라며 “여당은 대화나 양보를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상계엄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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