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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조 단위 상장사인 에이피알이 수요예측에서 흥행했습니다. 에이피알을 시작으로 대어급 기업공개(IPO)가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가 나옵니다.
심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4일)부터 일반청약을 진행하는 에이피알이 어제(13일) 공모가를 희망범위(14만 7000원~20만원) 상단을 초과한 25만원에 확정했습니다.
이에 따른 시가총액은 1조 8960억원.
수요예측 경쟁률은 663대 1로, 이는 지난해 4월 금융당국이 허수 청약을 차단한 이후로 가장 높은 코스피 상장 기업 경쟁률입니다.
에이피알이 성공적인 증시 입성을 예고하면서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그간 중소형주 위주로 나타난 ‘따따블’(주가가 공모가 대비 4배 상승)행진이 대형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현재 본격적인 IPO 작업에 나선 HD현대마린솔루션과 비바리퍼블리카, DN솔루션즈를 비롯해 SK에코플랜트와 LG CNS 등 다른 대어급 기업들도 상장 시점을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지난해 상장을 철회했던 케이뱅크와 서울보증보험, 컬리도 재도전에 나설 예정입니다.
업계에서는 IPO 시장 열기가 올해 한층 더 뜨거워지며 연간 공모 규모는 6조원대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김대종/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가장 큰 이유가 (상장) 첫날 4배까지 (공모주 주가) 상승폭의 제한을 늘렸기 때문에 단기간에 (얻을 수 있는) 수익이 매우 높고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미국이 6월부터 기준금리를 인하하겠다고 예정돼 있기 때문에 (주가 상승) 가능성 때문에 많은 청약 자금이 몰린다...”
[이정희/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아직 여러가지 경제 상황 자체가 불확실성이 상당히 큰 상황이기 때문에 선별된 일부 종목에 대한 관심도가 커지는 것은 아닌가. 한편에서는 투자처가 또 마땅하지 않고...”
다만 공모주 주가 급등락이 심화할 경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계속되는 만큼 ‘묻지마식 투자’는 피해야 합니다.
이데일리TV 심영주입니다.
(영상편집: 김태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