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올들어 45.7% 급락했다. 전기차 경쟁 심화와 인플레이션, 수요 둔화, 중국 제로코로나 정책, 경제 불확실성 등이 맞물린 결과다.
특히 테슬라 주가에 직격탄을 날린 것은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다. 미국의 투자전문 매체 배런스는 “트위터는 낙타의 등을 부러뜨린 지푸라기(더 이상 견딜수 없는 한계의 의미)였다”며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마감한 후 주가는 약 15%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 기간 S&P500 지수는 1%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2% 하락에 그쳤다.
월가의 유명 기술 분석가인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의 케이티 스톡턴은 “테슬라의 주식 차트 패턴을 볼 때 180달러에서 약간의 지지를 받은 후 15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2V 리서치의 존 로크는 “테슬라의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100달러 수준까지 하락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보다 더 큰 문제는 트위터 직원을 대량 해고하고 폴 펠로시가 연류된 음모론을 트윗하는 등의 머스크 트위터 활동으로 테슬라 브랜드가 손상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미국의 자산운용사 거버가와사키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인 로스 거버는 머스크에 대해 “예전에는 환경을 보호하려는 정말 훌륭한, 천재적인 사람이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이제는 소셜 미디어에서 나쁜 사람들을 다시 보게 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으로 바뀌었으며 이는 테슬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머스크는 트위터를 440억달러에 인수한 이후 자신이 가지고 있던 테슬라 주식을 39억5000만달러(원화 약 5조4250억원) 어치 내다 판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