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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이날 “아프간에서의 우리정부 활동을 지원한 현지인 직원 및 가족 문제와 관련해 국내 이송을 포함해 검토했고, 우방국들과 추진 방안을 다각도로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국정부의 아프간 재건 사업에 조력한 현지인들의 국내 이송 방법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군기지가 있는 곳에 아프간 난민을 수용하겠다는 미국 발표와 관련한 협의가 있었는지에 대해 정 장관은 “지금은 협의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날 국회 외통위에서 정 장관은 미국이 당초 주한미군 기지를 수용소로 검토했지만, 아프간과 물리적 거리가 상당하다는 것을 고려해 아프간 인접국으로 임시 수용소를 마련하는 방안으로 선회했다고 밝혔다.
미군이 철수하고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하면서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호주 등 각국은 조력자들을 자국으로 이송해오고 있다. 탈레반은 아프간 현대화에 협력한 이들을 ‘부역자’(附逆者)로 판단해 색출해 처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