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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렌탈케어는 그동안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등에서 축적한 렌탈 노하우를 음식물처리기에 접목했다. 하이브리드 싱크케어 음식물처리기를 렌탈할 경우 2년 뒤 싱크대 배수관을 교체해준다. 아울러 미생물 보충·거름망 교체 등 부품 지원과 함께 배수관 살균 세척도 주기적으로 제공한다. 현대렌탈케어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위생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기적인 관리 서비스를 추가한 음식물처리기 렌탈 상품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현대렌탈케어를 비롯해 쿠쿠홈시스, 신일전자, 캐리어에어컨 등 최근 중견·중소 가전업체들이 잇달아 음식물처리기 분야에 진출하며 관심이 쏠린다. 이들 업체는 분쇄와 미생물 분해 등 음식물을 처리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표준경쟁을 벌인다. 음식물처리기가 최근 식기세척기, 세탁건조기 등과 함께 MZ세대를 중심으로 필수가전으로 자리 잡는 추세에 따라 관련 분야에 진출하거나 강화하는 사례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쿠홈시스(284740)는 지난달 미생물 분해 방식을 적용한 ‘맘편한 음식물처리기’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친환경 미생물 제제인 ‘쿠쿠 바이오 클리너’를 배양한 뒤 음식물을 소멸시키는 방식이다. 바이오 클리너는 미생물 종균을 건조한 뒤 활성탄과 쌀겨, 우드필렛 등과 함께 배합한 것으로 대부분 음식 잔여물을 효과적으로 분해할 수 있다.
별도 설치 과정 없이 코드만 꽂아 사용할 수 있는 이 제품은 4인 가족 하루 평균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 1.2kg을 넘어서 하루 최대 2kg 음식물을 처리할 수 있다. 내부 저장고는 17ℓ 용량으로 수시로 비워야 하는 번거로움도 줄였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서 밥을 먹는 빈도가 늘면서 하루에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 양 역시 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환경오염과 배수관 막힘, 싱크대 역류 등 문제점을 보완한 음식물처리기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신일전자(002700) 역시 건조·분쇄 방식 ‘에코 음식물처리기’를 최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고온건조 맷돌 분쇄 방식’을 활용해 음식물을 건조하고 분쇄한 뒤 열을 식혀준다. 이 과정을 통해 음식물은 가루 형태 잔여물로 남고 부피는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다. 실제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을 통해 음식물 89%가 줄어드는 효과를 인정받았다.
또한 음식물 쓰레기에서 발생하는 유해 가스와 세균도 99.9% 제거해 위생과 함께 환경오염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건조통 용량은 3ℓ로 최대 1.5kg 음식물을 한 번에 처리해 준다. 신일전자 관계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먹는 것 못지않게 ‘애프터 다이닝’도 챙기려는 트렌드가 확산한다”며 “브랜드 모델인 배우 한고은과 함께 음식물처리기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캐리어에어컨은 지난 6월 미생물 분해 방식 음식물처리기 ‘클라윈드 위즈’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자외선(UV-C) 살균과 유해·악취균 제거, 활성탄 흡착으로 이뤄진 3단계 ‘반영구 하이브리드 탈취’ 기능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별도 시공 없이 콘센트에 플러그를 꽂기만 하면 사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음식물처리기는 10여 년 전 ‘깜짝’ 등장하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전력소모량이 많고 음식물 쓰레기 처리가 완전하지 않으며 여기에 소음까지 커 인기가 금방 사그라졌다”며 “하지만 최근 가전 기술 진화로 이러한 문제점을 거의 해소했다. 여기에 ‘편리미엄’(편리함과 프리미엄)을 추구하는 MZ세대가 소비 주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음식물처리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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