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1포인트(0.09%) 오른 3252.13에 거래를 마쳤다. 3249선에서 출발한 이날 증시는 3250포인트를 중심으로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이다 장 마감을 앞두고 지난 7일 기록한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인 3252.12를 0.01포인트로 근소하게 넘어선 3252.13선에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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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달 들어 NAVER와 카카오는 각각 6.76%, 15.8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 1.50%를 훨씬 웃돈다. ‘5월 물가 정점론’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기저효과가 반영된 이 같은 추세는 일시적이란 전망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인플레이션 상승에도 1.5%를 하회하고 있다. 연준이 예상 보다 일찍 긴축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안도감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카카오가 지분 40%를 보유한 카카오손해보험이 금융위원회의 보험업 영업 예비허가를 받은 지난 10일 5.17% 오르는 등 6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장중 14만30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한때 NAVER(035420)를 제치고 시가총액 상위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통화 정책 스탠스가 단기간에 긴축으로 전환할 가능성은 낮고 테이퍼링(매입 자산 축소)을 구체화하는 데까지도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이 경우 채권 금리, 달러 하향 안정이 지속되면서 그동안 할인율 압박에 억눌려 있던 대형 기술주, 실적이 뒷받침이 되는 성장주가 부활하며 증시의 상승 추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코스피 신고가 경신에도 거래대금은 감소하고, 하락한 종목(443개)이 상승한 종목(401개) 보다 많았다. 주도 업종의 교체 주기도 빨라졌다는 지적이다. 지난 금요일 강세장은 반도체와 2차 전지가 이끌었으나 이날 삼성전자(005930)(-0.62%), SK하이닉스(000660)(-0.78%), LG화학(051910)(-2.71%), SK(034730)아이테크놀로지(-6.03%) 등은 약세를 보였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5월 물가 지표 확인 후 테이퍼링 우려는 경감됐지만 FOMC에 대한 경계심은 남아 6월 FOMC 성명이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