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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계, 원·내외서 “지도부 총사퇴” 촉구
당 지도부 사퇴요구는 31일 원내·외에서 빗발쳤다. 김무성 전 대표를 포함해 김세연·김학용·나경원·정병국·장제원·이혜훈·황영철 의원 등 비박계 의원들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하고 당 지도부 총 사퇴를 요구하며 의원들 서명을 받는 연판장을 돌리기도 했다. 서명에 착수한 의원만도 50여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현재 당 지도부의 상황인식이 매우 안이한 게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 밖에도 “청와대가 사실상 리더십을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상당히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당의 리더십 회복이 중요하다”(나경원 의원), “현 지도부가 거국중립내각을 수립하라고 말하는 자체가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것이다. 당 지도부는 총사퇴해야 한다”(장제원 의원) 등의 발언이 쏟아졌다.
당내 비박계 성향의 소장파 의원들 21명이 참여한 ‘최순실 사태 진상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새누리당 국회의원 모임’도 성명을 내고 지도부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당 지도부 총사퇴 △청와대의 진상규명 적극 협조 △거국중립내각 구성 추진 등을 촉구하며 “당 해체까지도 각오하는 마음으로 현재의 위기가 무정부 상태로 확대되는 것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했다.
원외에선 여권 잠룡인 남경필 경지지사가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했다. 남 지사는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이정현 대표가 그동안 해 온 정치 여정이 국민이 보기에 대통령의 현재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며 “빨리 새누리당에 새로운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고 했다.
버티는 친박지도부, 집단행동 나선 비박
이 같은 요구에 친박 지도부는 완강한 거부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정현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어려울 때 그만두고 물러나고 도망가는 것은 선택할 수 있는 것 중 가장 쉬운 것”이라며 “선장처럼 배가 순탄할 때든 순탄하지 않을 때든 끝까지 책임을 지고 하겠다는 각오와 신념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도 ‘지도부 거취에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건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비박계가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는 언급엔 “나는 못 들었다”고 했다. 조원진 최고위원은 “우선 당 지도부는 사태수습을 하는 게 우선이고 책임감을 갖고 사태 수습을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최고위 내에서 유일한 비박계인 강석호 최고위원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 “국민은 더 이상 이정현 체제의 어떠한 의사결정도 믿지 않으려 할 것”이라며 “지도부를 설득해보고 변화가 없으면 최고위직을 내려놓는 것도 생각해 볼 것”이라고 했다. 앞서 강 위원은 최고위에서 “현 지도부로는 사태수습이 어렵다는 것이 대다수 여론“이라며 동반사퇴를 요구했다.
친박 지도부가 버티기로 나오자 당직을 맡았던 비박계인 김현아(대변인)·오신환(홍보본부장)·김종석(여의도연구원장) 의원 등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 대표는 이들의 사의표명에 대해 “수용하겠다”고 했다.
상황이 이렇자 이미 비대위 구성에 대해 논의해야 할 단계에 들어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이 들끓고 있어 친박 지도부가 버티기에도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이정현 체제의 해체는 친박 외에는 이미 공감대가 이뤄진 것”이라며 “이제는 대권주자, 외부인사 등 비대위원장직에 누굴 앉혀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로 넘어갈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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