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민’ 강조 李 “사는 동네 더 잘챙기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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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시민임을 드러내며 지역 발전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제가 명색이 인천 출신 최초의 대통령이 될지도 모르는데,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제가 사는 동네를 제가 더 잘 챙기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중에서 동서남북 따지면 교통상황 제일 나쁜 곳이 서쪽”이라면서 “실제로 제가 이사 와서 출퇴근해보니까 밤에 차 없을 때 23분이면 왔다갔다하는 거리를 아침이면 1시간 40분이나 걸린다. 이런 교통 문제나 기반 시설 문제도 제가 체험을 했으니 각별히 잘 챙기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부평역 인근에서 열린 지지 유세에서도 “대한민국 대통령이 어디 사는 사람이냐가 크게 중요하지 않겠지만, 인천 시민이 대한민국 대통령인 시대 한 번 만들어 달라”고 했다.
‘호텔경제학’ 깎아 내린 보수 비판…적극적 재정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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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라 빚이 1000조원 늘었다는 등 나라가 빚을 지면 안 된다는 무식한 소리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국민총생산이 2600조원인데 국가 부채가 50%가 안 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코로나19 때 경기가 죽으니까 다른 나라는 빚을 지면서 국민을 지원했는데 대한민국은 똑같거나 줄었다”면서 “대신 가계 부채가 확 늘어 결과적으로 다 빚쟁이가 됐고, 지금 다 문을 닫고 있으며 빚 갚느라 정신이 없어 경제가 죽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인천 출신인 죽산 조봉암 선생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에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제대로 시작된 건 농지개혁 덕분이고, 이를 실제 주도한 사람이 (인천 출신) 조봉암”이라며 “그는 국민에게도 인기가 많았지만, 이승만 전 대통령이 조작된 간첩 혐의를 뒤집어씌워 국가안보법 위반으로 사형시켰다”고 했다. 이어 “이 아픈 현대사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면서 “제 목에 칼이 들어와 1㎜ 차이로 살았지만, 지금도 방탄 유리막을 치고 경호원을 대동해 연설하고 있다. 여전히 내란은 끝나지 않았고, 내란 잔당이 국가기관에 남아 4차, 5차 내란을 꿈꾸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6월 3일 대중을 절망시키는 이들이 다시는 이 나라를 농단하지 못하도록 하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며 “여러분의 힘으로 진짜 공정하고 상식적인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압도적인 승리를 위해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부평역 유세에서 “투표는 총보다 강하다고 했다”면서 “투표지가 곧 총알”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표권을 행사하는 여러분이 바로 새로운 변화를 만든 혁명의 총알들”이라면서 “우리 스스로가 책임지면서 우리만을 위한 제대로 된 세상, 함께 어우러져 사는 희망 있는 세상을 여러분의 손으로 확실하게 만들자”고 강조했다.
한편, 사흘 수도권 공략에 나선 이 후보는 이튿날 제주와 경남 양산 등지를 찾아 유세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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