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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마크마다 맞붙는 '희림 vs 해안'…성수3지구도 설계 대결 성사

남궁민관 기자I 2025.03.05 15:25:43

지난달 말 설계공모 응모 접수 결과 2곳 신청서 제출
희림, 나우동인 주관 컨소시엄 참여…獨 건축가 동참
단독응모 해안건축과 압구정3·한남하이츠 이어 재대결
250m 초고층 재개발 위한 창의혁신 디자인 경쟁 눈길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서울 강남구 압구정3구역부터 성동구 한남하이츠까지 랜드마크 정비사업 설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던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와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가 이번엔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3지구를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한강변 초고층 스카이라인 조성의 주축을 이루는 정비사업으로 창의혁신 디자인이 주요 평가대상인 만큼 양측이 어떤 설계안을 내놓을지 업계 이목이 집중된다.

성수전략정비구역 1~4지구 조감도.(사진=서울시)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3지구 재개발 조합은 지난달 26일까지 국내외 건축사사무소를 대상으로 설계 및 디자인 공모 응모신청을 진행한 결과 나우동인 컨소시엄과 해안건축 등 2곳이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지난달 21일 진행된 현장설명회에는 나우동인과 해안건축, 희림건축, 하우스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에이비라인건축사사무소, 삼하건축사사무소 등 6곳이 참여했다. 이중 나우동인은 희림건축은 물론 세계적인 건축사사무소인 OMA 출신 독일 건축가 올레 스히렌과 함께 컨소시엄(주관사 나우동인)을 구성해 도전장을 내밀면서, 단독으로 신청서를 제출한 해안건축과 대결이 성사됐다.

특히 나우동인 컨소시엄에 속한 희림건축과 해안건축은 최근 서울 랜드마크 정비사업 곳곳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이력이 있어 성수3지구 설계공모 결과에 더욱 이목이 쏠린다. 앞서 희림건축은 해안건축과 압구정3구역 재건축 사업 설계권을 놓고 우여곡절 두 차례 경쟁 끝에 승리했다. 지난달에는 한강변 ‘노른자위’로 주목받는 성동구 옥수동 220-1번지 일대 한남하이츠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놓고 ‘리턴매치’를 펼친 끝에 다시 한번 설계권도 따내기도 했다.

성수3지구는 성동구 성수2가1동 572-7번지 일대 2062가구 대단지를 조성하는 재개발 사업이다. 최고 높이 250m(65층 안팎) 이하 재개발을 위해선 서울시 ‘도시건축 창의혁신 가이드라인’에 부합한 건축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실제로 조합은 설계공모 목적으로 △한강조망과 혁신평면계획을 기반으로 명품 랜드마크 아파트 설계 △창의혁신 디자인을 적용한 건축계획이 반영 가능한 설계 △신속한 인허가 착수를 위한 현실적인 계획안 수립 등이 담겼다.

조합이 제시한 예정설계금액은 연면적 1㎡당 2만 5000원이다. 성수3지구 내 주택용지 연면적은 20만 3157㎡ 규모로 지정된 점을 고려하면 총 설계금액은 5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압구정3구역과 한남하이츠의 설계금액은 각각 2만 2000원, 2만 8000원 수준이었다.

김병우 성수3지구 조합장은 “설계업체 선정을 시장으로 우리 조합의 재개발 사업은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향후 건축심의, 시공자 선정 등 일정도 계획대로 추진해 최고의 설계, 최고의 품질,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한 명품 아파트를 건설할 것”이라고 조합원들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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